외환보유액은 사상 최고, 총외채는 4,254억불로 증가해
우리 나라의 총외채는 지난 2014년 3월 기준으로 전년말 대비 92억불 증가한 4,254억불이고, 외환 보유액은 3,543억달러로 사상 최고액인 것으로 발표되었다.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전체 총외채 잔액은 4,254억불중 장기외채는 3,016억불로 전년말 대비 7억불 증가하였으며, 단기외채는 1,238억불로 장기외채 증가폭인 7억달러의 12배를 넘어 전년말 대비 85억불 증가했다.
이에따라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9.1%로 전년말 대비 1.4%p 증가해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3543억 달러)에 대한 단기외채 비율도 34.9%로 3개월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12년 2분기에 46.0%로 상승한 뒤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7개 분기 만에 다시 상승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3년 말까지 단기외채가 총 748억불 감소했으나, 2014년 1/4분기 중 장기외채는 7억불 증가로 안정적인 반면, 은행의 외화 차입 증가와 외국계 은행 지점들이 해외 본점에서 외화를 빌려온데다 유럽 경기가 회복되면서 유럽계 은행의 외화 차입이 늘어나면서 단기외채가 85억불 증가했다.
특히 2013년 중 풍부한 시중 외화유동성 등으로 단기외채가 2009년 이래 가장 큰 폭인 127억불이 감소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분석된다.
3월 말 현재 대외채권은 6165억 달러로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외환보유액)과 기타 부문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3개월 전보다 147억 달러(2.4%) 늘었다. 이로써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911억 달러로 3개월 전보다 54억 달러 증가했다.
기재부는 단기외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채 건전성 및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비중은 29.1%로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 외채 수준 및 건전성을 감안할 때 외채가 우리 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외채 증가, 외채구조의 단기화 경향이 지속될 경우 우리경제의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2014년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543억달러로 전월말(3,483.9억달러)대비 59.1억달러 증가해 최고 보유액으로 세계 7위 수준이다. 이는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및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에 주로 기인한다.
한편, 한국은행은 말레이지아 중앙은행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한.말련 통화스왑(5조원/150억링깃) 자금을 양국간 무역결제에 지원하는 한.말련 통화스왑자금 무역결제 지원제도를 도입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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