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감당할 수 없을 만한 집값 거품에 대해 사람들은 단지 런던에만 국한하는 현상이라며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1997년 이후 잉글랜드 지역의 주택 가격을 지역 평균 소득에 기준하여 측정해 본 결과, 집값 거품 현상은 거의 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1997년에 평균 집값이 평균 급여의 10배 이상인 지역은 명사들의 저택이 늘어서 있는 런던 서쪽의 켄싱턴과 첼시뿐이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오늘날, 잉글랜드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평균 급여의 10배에 근접해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17년 전과의 차이는 더욱 선명히 드러난다. 1997년에는 잉글랜드 전역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일반 주택 가격은 지역 평균 소득의 3배를 넘는 경우가 드물었다. 브리스톨의 평균 집값은 지역 급여의 3.1배였고, 만체스터, 버밍엄, 뉴카슬, 브라이튼은 각각 2.3배, 2.8배, 3.1배, 3.8배였다.
현재 잉글랜드의 집값은 구매자가 거액의 대출을 감수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구매가 불가능한 정도이다. 만체스터 지역의 집값은 두 배가 올라 지역 평균 급여의 4.6배에 도달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평균 주택 가격은 뉴카슬에서는 평균 급여의 5.2배, 브리스톨에서는 6.2배였고, 브라이튼 지역의 집값은 켄싱턴, 첼시처럼 10배 이상 지역으로 분류되기 직전이다. 그뿐만 아니라, 헤어포드셔 전역, 북부 요크셔 거의 전역, 더비셔, 노포크, 체셔 등의 집값은 지역 급여의 8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런던에서 새로 지어진 주택은 35,000채로 전년의 28,000채보다는 늘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매년 50,000채가 공급되어야만 한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신규 주택의 상당수가 부유층을 겨냥해 지어졌다. 그 결과, 2 침실에 350,000파운드 선의 주택들이 현재 주류 시장에서 ‘평균 하’ 정도로 분류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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