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야', '표적' 외에도 칸에서 활약하는 한국 단편영화 있어 주목
칸 경쟁부문 진출 실패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제6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호평받고 있다.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배우 전도연이 한국 배우 최초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어 활약하고 있는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는 정주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 “도희야”가, ‘감독주간’에는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는 창 감독, 배우 유준상, 김성령이 열연한 “표적”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단편영화 분야에서도 한국 영화는 약진하고 있다.
영화학도들을 대상으로 한 ‘씨네파운데이션’ 부문에 권현주 감독의 “숨”이 초청된 데 이어 성상모 감독의 “거울(사진)”, 김성환 감독의 “야누스” 등 여러 작품들이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세계 영화인에게 선보여지고 있다.
김성환 감독의 “야누스”는 눈 덮인 산길에서 자동차로 어린 아이를 친 두 남녀의 갈등을 줄거리로, 성상모 감독의 “거울”은 낙태를 소재로 탐욕으로 얼룩진 인간 내면을 거울을 통해 비춰본다는 독특한 내용으로 주목받았다.
“거울”을 연출한 성상모 감독은 “특별한 영상미학을 추구하거나 특수효과를 쓴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서구인 입장에서 신비감이 있는 한국적 문화코드를 쉬운 영상언어로 표현했다는 것이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성상모 감독은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장편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우연히 떠오른 영감으로 단편영화 “거울”을 연출하게 되었다.
그는 “연습 삼아 만든 작품이 칸까지 오게 되어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한국영화의 세계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의 힘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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