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손님 맞는 한인문화회관과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센시(市) 홍보과 ‘에센을 통한 세계여행’에 한국을 포함 해
지난 5월31일 에센에 있는 한인문화회관과 파독광부기념회관은 위 아래층에서 대청소를 하느라 몹시 분주했다.
에센시 관광홍보를 전담하고 있는 EMG-Essen Marketing GmbH에서 2014년 테마여행 상품을 시작했는데 ‘Weltreise durch Essen(에센을 통한 세계여행)’ 에 한국인의 집인 한인문화회관과 파독광부기념회관을 포함시켰다.
지금까지 한인문화회관에는 주로 한국인이 하는 행사에 독일인이 가끔 동행했지만 오늘은 독일에 사는 독일인들과 외국인들이 방문한다고 하여 한인문화회관과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내 몸처럼 아끼는 윤행자 한독간협회장과 고창원 글뤽아우프회장은 이번 기회에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잘 홍보하자는 계획하에 아침부터 와서 청소하고 여기저기 꽃을 준비하면서 상큼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새벽부터 김밥과 만두를 준비했다는 윤행자 회장에게 ‘연세도 있으신데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처음으로 스스로 찾아주는 방문객이며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해 줄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인데 전혀 피곤하지 않으며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12시30분 버스를 타고 온 20명의 관광객이 회관을 찾자 고창원 글뤽아우프회장, 윤청자 에센한인회 부회장, 황성봉 관리인, 배인덕 임원과 언론인들이 그들을 환영했다.
안내를 맡은 윤행자 간협회장은 찾아 준 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이곳에 한국인들의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회관이 세워지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독일 이웃들이 우리가 향수를 달래며 축하행사를 할 때 시끄럽다고만 하지 말고 그들이 우리와 함께 행사를 함께 하길 희망한다는 내용을 힘주어 얘기했다.
문화회관 안으로 안내된 손님들은 ‘7936 아름다웠던 그들이 대한민국을 비춥니다(김래환 작)’ 라는 동판 조형물앞에서 파독광부들의 역사와 한강의 기적에 대해 듣고 감동하기도 했다. 또 김재연(클라리넷 연주자)과 김대일(피아노 반주) 예비음악대학생이 연주한 한국음악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와 ‘아리랑’을 들으며 한국을 상상하는 것 같았다.
아래층으로 안내 된 손님들은 나복찬 박물관 관리인으로부터 파독역사박물관에 대해 들으면서 진열된 물건들을 인상 깊게 관찰했으며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을 질문했다.
윤 회장은 1960년도에 한국에서 공부도 많이 한 간호사들과 광부들이 독일에 오게 된 배경과 처음 독일어는 짧았지만 직장생활에서는 최고의 소리를 들었던 한국인이라는 설명을 하자 잘 안다고 하는 독일인도 있었다.
손님들은 또 한국이 관광하기 좋은 나라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했으며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물어 자리에 함께 한 에센 한글학교 성인반 교사를 맡고 있는 오애순 선생과도 상담할 수 있었다.
마케팅 담당자이며 버스여행에 동행한 바벨 사바딘 여사는 방명록에 환영해 준 여러분께 고맙고,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게 해 준 점도 감사하다고 기록했다. 손님들은 준비 된 김밥과 만두를 먹으면서 다른 곳에서는 이런 대접이 없었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시종일관 쉬지 않고 설명하는 윤행자 간협회장은 회관에 오면서 고속도로에서 시내로 접어들면 보게 되는 태극마크와 함께 한국문화회관이라는 독일어 간판을 보면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며 상기된 얼굴로 자랑스러움을 드러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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