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비닐봉지, 2019년부터 유럽 내 사용 거의 불가해져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플라스틱 비닐봉지에 대한 사용이 2017년까지 2010년 대비 50%, 2019년에는 80%까지 축소해 모두 친환경 비닐봉지나 종이봉지로 대체된다.
L’Echo, Le monde지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감축방안으로는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금지법을 제정하거나 혹은 세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생고기와 생선, 유제품 등 부패하기 쉬운 제품에 한해서만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이 허용될 예정이다.
플라스틱 비닐봉지를 생산하는데 많은 석유의 양이 소비될 뿐만 아니라, 이를 분해하는데 수백 년이 걸리고, 분해되더라도 미세 유해화학물질 상태로 남게 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EU 내 매년 유통되는 플라스틱 비닐봉지의 양은 무려 1000억 개에 이르며, 이는 국민 1인당 약 200개의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대부분이 재사용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는데, 매년 80억 개에 해당하는 비닐봉지가 쓰레기 처리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Express.be 발표 자료에 따르면 EU 회원국 중 플라스틱 비닐봉지를 가장 적게 사용하는 나라는 덴마크와 핀란드로, 1인당 연간 약 4개의 봉지만을 사용하는 반면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에서는 1인당 연간 약 466개의 비닐봉지를 사용해 EU 내 가장 높은 비닐봉지 사용률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1인당 연간 330개 이상의 플라스틱 비닐봉지를 사용해 왔으나 2011년 1월 1일 이후 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재활용 봉지로 대체해 연간 18만 톤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보았다. 덴마크의 경우, 1994년부터 비닐봉지에 세금을 부과하면서 비닐봉지 사용이66% 감소했고, 아일랜드도 2002년 PlasTax를 비닐봉지당 15센트 부과해, 1년 만에 무려 90%가량의 봉지 사용이 감소했다.
프랑스 역시 2014년 1월 1일부터 봉지당 6센트의 세금을, 벨기에도 2007년부터 1㎏당 3유로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에서는 무료로 제공하던 비닐봉지를 없애고 재활용 쇼핑가방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같이 유럽 각국에서 이미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는 움직임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어,유럽 내에서는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 금지가 더욱더 강화되고 친환경적 생분해성 비닐봉지의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