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적 편견을 갖고 있다고 인정한 영국인은 2000년초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는 이민자에 대한 적대감 증가와 광범위하게 확산된 이슬람교도 공포증으로 인해 영국 내 공동체 의식이 20년가량 퇴보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반이민, 반 EU를 모토로 내세운 영국 독립당이 유럽의회선거에서 주류 정당들을 제치고 승리한 직후 발표된 것이다.
영국 사회의식(BSA)에 대한 NatCen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1년부터 영국에서는 타 인종에 대한 관용 대신 편견을 가진 이들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인종주의가 가장 낮은 곳은 런던이었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거주하는 나이 든 남성들이 가장 심한 인종적 편견을 갖고 있었다.
편견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35-64세 사이의 백인, 전문직 남성으로 교육, 소득 수준이 높은 이들이었다. 이들 중 다수는 직장 등 조직 내에서 관리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들의 태도는 타인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2002년 이후 모든 연령층에서 인종 편견이 증가했다. 그러나 1980년 이후에 태어난 Y세대 및 1940-1959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에서 편견의 정도는 감소했다. 반면, 1960-79년에 태어난 X세대와 1939년 이전에 태어난 이들의 편견 정도는 크게 증가했다.
브리스톨 대학의 타릭 모두드 교수는 “9/11이후 이슬람교도에 대한 적대감이 증가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것이 사람들의 인종적 편견에 연쇄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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