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이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난민 수용소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유럽에 도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지중해를 횡단하는 위험천만한 여행을 시도하는 이민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UN 난민청 UNHCR은 이집트, 리비아, 수단과 같은 국가에 대규모 난민소 건립이 필수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보트 이용이 적합한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수십만 명이 장거리 항해에 부적합한 배를 타고 북아프리카에서 그리스, 이탈리아로 향하는 위험한 횡단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이민자 수는 올해 단지 몇 달 만에 벌써 전년에 비해 급증했다.
빈센트 코체텔 UNHCR 이사는 “EU는 이민자들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수단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국경 통제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EU는 이민자들을 위해 안전한 경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난민권 운동가들은 유럽 외곽 국가에 대규모 수용소를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 지금까지 거부해 왔다. 난민들을 인권과 정의에 좋지 않은 기록을 보여온 국가들의 처분에 맡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42,000명이 지중해를 가로질러 이탈리아로 입국하려 시도했다. 전년동기 그 수는 3,362명에 불과했었다. 시리아 난민 사태로 시리아 난민이 급증한 것이 그 원인 중 하나이다. 2013년 1월부터 9월까지 약 7,000명의 난민이 이탈리아에 도착했는데, 2012년에는 350명에 불과했다. 보트들의 상태는 장거리 항해에 전혀 적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의 항상 적정 인원을 초과해 있다. 그로 인해 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며, 일전에 그리스로 향했던 이들의 1/3 이상은 바다에서 구조되어야만 했다.
그리스 해양산업부 장관은 “이 문제를 영원히 그리스 단독으로 다룰 수는 없는 일이다. 유럽 각국은 동일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엔조 비앙코 전 내무부 장관도 “강력한 조치가 없다면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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