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협에 맞닥뜨린 유럽연합, 여행자 정보 수집 강화하나.
유럽연합 28개국의 내무부에서 국경 통제 및 여행자 정보 공유 및 확인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6월 5일 목요일에 국경 통제 강화가 합의되었고, 지난해 사생활 침해 우려로 유럽의회에서 부결된 항공기 승객명단 등록 및 공유 계획도 다시 제안될 전망이다. 이러한 안보 강화 움직임은 지난달 25일 브뤼셀의 유대인 박물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촉발되었다. 이 사건으로 세 명이 살해되고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EL PAÍS 지의 6월 7일 자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인 프랑스 국적의 메디 네무슈(29)는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고 돌아왔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럽 내 이슬람 성전주의 테러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다시금 조성되어, 유럽연합차원의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
유럽연합의 대테러조정관 Gilles De Kerchove은 유럽 국적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의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럽연합 회원국 간에도 항공기 승객 명단 등록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모든 나라가 안전보장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문연구원들과 대테러조정관은 회원국 간의 협조의 필요성과 함께, 유럽 국적의 무슬림 공동체 젊은이들이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연구원 Shiraz Maher에 따르면, 젊은이들에게 “시리아 전쟁의 실상이 무엇인지 밝혀서 낭만적인 사상을 걷어내야 한다.”
시민의 사생활 보장과 안전 보장, 이 두 가지 원칙에서 유럽의회는 지난해 사생활 보장에 더 무게를 두었지만, 올해는 저울추가 후자로 기울고 있다. 쉥겐 조약에 따른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되, 유럽국경관리청(Frontex) 및 유로폴에서는 각국에서 제시된 자료를 토대로 잠재적 위험인물들과 여행자들의 신상정보를 더 빈번하게 대조하는 식의 조치를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사진: 시리아의 한 지역에서 탱크 위에 올라탄 이슬람 전투요원들 –출처: 로이터 Reuters)
스페인 유로저널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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