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타자들, 연이은 대기록 세워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타격 폭발’을 시키면서 8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인터리그 3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석 4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100% 출루라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13경기 연속안타, 4경기 연속 멀티히트, 9 홈런,시즌 최다 타점 등 풍성한 기록도 세웠다. 타석에서 펼칠 수 있는 모든 활약을 보여줬다. 타율은 3할9리에서후 3할2푼1리로 올랐다.
'국민타자'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프로야구 통산 7번째로 10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4일 2014 한국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한승혁의 4구째를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일본에서 뛴 시절(2004∼2011년)을 제외하고 32개의 홈런을 친 1997년부터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역대 7번째로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지금껏 10년 연속 두 자릿수의 홈런을 친 타자는 장종훈, 양준혁, 박경완, 이만수, 마해영, 장성호 등 단 6명뿐이었다. 두 자릿수 홈런의 최장 기록은 장종훈과 양준혁이 보유한 15년이다.
LG 이병규(7)가 8일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3연타석 적시타를 포함해 1 경기 6안타 6타점로 개인 최다이자 팀(LG) 타자 가운데 처음 나온 기록이다.
이날 경기로 이병규의 타율은 3할 1푼 1리(132타수 41안타), 출루율도 4할 4푼 2리로 상승했고, 장타율도 0.451로 오르면서 OPS는 0.894를 기록했다.
한편,프로야구 넥센이 6일 2014 정규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박병호와 유한준이 홈런 두 방, 강정호는 세 방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클린업 트리오 세 명이 7홈런 9안타 10타점을 합작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두산을 15-10으로 제압했다.
6일 경기에서 박병호는 2회 첫 타석에서 2루타, 3회 무사 1루에서 백스크린을 맞히는 대형 홈런, 4회 안타 추가, 5회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5번 타자 강정호는 2회와 4회 투런포 두 방과 7회엔 솔로포까지 터뜨리는 등 이날만 홈런 3개를 추가하며 5타점을 쓸어담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4위였던 강정호는 단숨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3번 타자 유한준도 4회와 7회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시즌 22, 23호 홈런, 7일 같은 두산과의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3회말 2사 2, 3루서 역전 3점홈런을, 7회말 주자없는 상황에서 전광판을 때리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 홈런을, 8일 역시 같은 두산베어스 경기 9회말 무사 넥센 박병호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려 홈런 레이스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넥션의 4번 타자 박병호(28)는 세 경기 연속 홈런 레이스를 이어가 55경기 만에 26홈런을 기록해 산술적으로 한 시즌 최다 홈런으로 남아있는 이승엽(삼성)의 56개까지 가능하다.
한편,한국의 역대 클린업 트리오 합계 최다 홈런은 이승엽이 한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2003년의 삼성 이승엽(56개)-마해영(38개)-양준혁(33개)으로 합계 127개를 기록해 역대 클린업 최다 홈런에 세 명 모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2위 기록 또한 1999년 삼성으로 당시까지의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던 이승엽(54개)과 스미스(40개)-김기태(28개)로 이어지는 ‘이미태’ 트리오는 합계 122개, 2000년 현대의 박경완(40개)-퀸란(37개)-박재홍(32개)의 ‘박란홍’ 타선은 109개의 홈런을 합작해 역대 3위, 1999년 해태는 샌더스(40개)-홍현우(34개)-양준혁(32개)를 때려 106개의 홈런을 팀 홈런 210개를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2003년 삼성이 213개로 기록을 경신할 때까지 최다 기록이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맛봤던 2002년의 클린업트리오는 별명이 멋졌다. 이승엽(47개)-브리또(25개)-마해영(33개)로 이어지는 ‘승리해’ 타선은 105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역대 팀 최고 장타율(0.484) 기록을 갖고 있는 1999년의 한화도 로마이어(45개)-데이비스(30개)-장종훈(27개)으로 이어지는 ‘로데장’ 타선이 102개의 홈런을 함께 때렸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