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이종석, 천재 탈북 의사역에서 '올킬 4색 눈빛 연기'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박진우 극본, 진혁 연출)에서 이종석이 안타까운 운명의 장난으로 헤어진 첫사랑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천재 탈북 의사 박훈역을 맡아 살아있는 눈빛 연기로 물오른 연기력을 증명하고 있다.
극중 박훈은 천부적인 모태 의술 재능과 탁월한 수술 능력은 물론 환자 중심의 가치관을 지닌 삼위일체 감성닥터.
무엇보다 이종석은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는 집중력과 신들린 손놀림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케 하는 수술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극중 타고난 능력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고난도 수술을 연습, 천재 의사다운 면모를 발휘하는 박훈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
특히, 박훈이 메스를 들어 환자의 복부를 가르는 순간, 단 한 방울의 피조차 나오지 않아 주변을 놀라게 했다. 수백 번 복부를 열어봐야 해낼 수 있는 천재적인 손놀림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박훈은 첫사랑을 찾는 긴 여정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부터 애잔함, 오열, 분노, 깜찍한 애교까지 스펙트럼 넓은 감정의 소유자, 이종석은 이 넓은 감정 폭을 눈빛에 실어 전달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극중 흉부외과 수술을 집도하는 장면에서 이종석은 천재의사다운 날카롭고 또렷한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수술용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확대경을 낀 채 수술에 집중하는 장면인 만큼 눈동자 속에 모든 감정을 담아내야 하기에, 이종석은 수술 전 눈을 지그시 감은 채 환자의 영상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이미지 트레이닝에 집중하다 눈을 번쩍 뜨는 모습에서는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다하려는 비장함을 내뿜는다.
또한 이종석은 조국의 평화를 위해 북한에 보내졌지만, 철저하게 버림받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장면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탁월한 눈빛연기로 소화해냈다. 벌겋게 충혈 된 두 눈으로 격분과 원통함을 표출하던 그는 결국 눈물을 쏟아내며 울분을 토해냈고, 격앙된 마음을 세밀한 동공 연기로 표현하며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또한, 연인 송재희(진세연 분)를 떠올릴 때에는 특유의 애처로움이 가득 담긴 눈빛을 뽐낸다. 이종석의 눈 속에 담긴 연인에 대한 애절함, 그리고 그리움을 넘어선 간절함은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다. 눈빛 하나에 모든 감정을 담아내는 이종석의 훈타르시스(박훈+카타르시스) 연기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닥터 이방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닥터이방인’은 천재의사 박훈이 북한에 두고 온 첫사랑 송재희(진세연)를 되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과 국무총리 수술 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 음모 중심에 서 사랑과 경쟁을 펼치는 메디컬 첩보 멜로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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