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새우잡이 노예’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보도된 이후, 영국의 환경운동가와 인권단체는 태국산 새우와 여타 수산물의 구매를 거부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해양관리협의회(MSC)는 소비자들에게 태국산 새우 대신 북대서양산 냉수성 새우나 아일랜드 근해의 더블린만 바닷가재를 구매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해양 보존 협회(MCS)는 새우를 구매하기 전에 해당 슈퍼마켓이 태국이나 동남아시아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조하고 있는지 알아볼 것을 소비자들에게 권했다.
6개월간의 조사를 통해 가디언지는 미국, 영국, 유럽 소매업자들이 판매하는 새우 제품이 노예 노동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에 의하면 세계 최대의 새우 양식 업체인 태국 CP Foods는 근로자들을 노예로 부리는 어선 회사들로부터 어분(魚粉)을 구입, 새우 양식에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CP Foods로부터 값싼 태국산 대하(大蝦)를 구매하는 슈퍼마켓들은 월마트(Walmart), 까르푸(Carrefour), 코스트코(Costco), 테스코(Tesco), 모리슨즈(Morrisons), 코옵(Co-op), 알디(Aldi), 아이슬란드(Iceland) 등이다.
빈곤퇴치 자선단체 ‘빈곤과의 투쟁(War on Want)’의 오웬 이스플리 경제 정의 운동가는 “이번 조사는 영국 소매상들이 공급업체들과 함께 노동자의 인권을 침해함으로써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었다. 영국의 업체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노동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보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영국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en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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