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지지도, 40%대로 추락해 부정평가 더 높아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올 들어 처음으로 40%대로 하락하면서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둘째주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68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3.1%p 하락한 48.7%를 기록, 6월 첫째주 7주만에 반등했던 지지율이 문창극 총리 지명 이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2%p 상승한 44.3%를 기록, 6주 연속 40%대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를 총리 후보로 내정한 것은 지난 10일이고 그 다음 날 부적절한 발언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것은 작년 12월말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 사태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더욱이 일간 지표상으로는 6월 13일(금)에 긍정평가가 45.5%까지 떨어져, 부정평가(47.2%)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취임 직후인 작년 3월 27일(수) 일부 장관 인사파동으로 부정평가(46.1%)가 긍정평가(43.7%) 높았던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아진 것. 하지만 주간지표 상으로는 아직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아진 적이 없는 가운데, 향후 정국 추이가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주간집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5.0%p 상승한 18.5%를 기록, 주간단위로는 처음으로 여야 전체 후보군에서 1위로 올라섰고, 문재인 의원이 0.3%p 상승한 17.1%를 기록, 한 계단 내려앉은 2위로 ,3위는 안철수 대표로 0.5%p 상승한 11.5%를 기록, 빅3 주자가 모두 야권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정몽준 전 의원으로 3.6%p 하락한 11.1%, 김무성 의원 7.9%, 남경필 지사 6.3%, 김문수 전 지사 6.0%, 안희정 지사 4.3%, 손학규 고문 4.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13일 한국 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40%대로 떨어진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지표가 6월 둘째주 47%로 1%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43%로 1퍼센트 포인트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상승 이유로는 잘못된 인사가 20%로 가장 높았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 평가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인사 문제가 부정 평가 1순위에 오른 것은 거의 1년 만이다. 인사문제는 지난해 대통령 임기 초반부터 4월 말까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고, 5월 초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태로 다시 불거져 6월 3주까지 부정평가 이유에서 30%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잘못된 인사에 이은 부정평가 이유로는 여전히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보이고 있는 등 세월호 수습 미흡이 17%로 뒤를 이었으며, 소통 미흡/ 비공개/ 불투명 등이 13%, 국정운영 원활하지 않음이 11% 순이었다.
<표: 한국 갤럽 , JTBC 뉴스 화면 전재>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