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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에서 가장 오래된 집, 맛있는 번이 있는 <샐리런 Sally Lunn's>

by eknews10 posted Jun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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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에서 가장 오래된 집, 맛있는 번이 있는 <샐리런 Sally Lun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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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

여행을 준비 할 때 어떤 이는 여행지에서 꼭 보아야 할 관광 명소부터 검색을 하고, 어떤 이는 남들이 잘 가지 않는 뒷골목을 뒤적거린다.

그리고 또 어떤 이는 맛집부터 검색하기 시작한다.

오늘 소개할 샐리런은 바스 여행을 하고자 할 때 맛집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소개 되고 있는 집 중 하나일 것이다.

 

바스는 영국 서머싯 카운티에 속해 있는 도시로 로마시대 때 지어진 대표적인 온천 휴양지이다.

대부분 관광객들은 로마인들이 지어놓은 유물이 있는 로만 바스와 바스 성당을 중심으로 관광을 시작한다. 또 여기에 관광안내소가 위치하고 있어 여행의 시작점이 되는 곳이다.

샐리런은 여기 중심이 되는 곳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리적으로도 찾아가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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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런 하우스 이야기

프랑스에서 온 위그노 교도 피난자 샐리런은 1680년 바스 사원과 로만 바스에 근접한 이곳에 빵가게를 세웠다.

그녀는 가게에서 프렌치 브리오쉬 타입의 빵으로 먼 훗날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게 할 만큼 유명해진 번을 소개했다.

샐리런이 만든 빵은 칼로리가 적으면서 맛이 좋았고, 아침식사와 애프터눈 티에 제공되었다.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때 쯤, 장작 오븐에서 석탄을 사용하는 오븐으로 바꾸게 되었고 그 결과 더 많은 빵을 구울 수 있게 되었다.

이 때 바뀐 오븐은 샐리런 하우스 지하에 있는 뮤지엄에서 볼 수 있다.

이 오븐은 1890년 후반까지 사용되었다.

뮤지엄의 다른 파트는 1984~85년에 발굴되었다.

AD200년 로마 시대 때 여관으로 쓰였던 흔적을 발견하였고 로마인들이 떠난 후 색슨족이 거주하게 되었다.

색슨 시대 때 바스는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였고, 통합 왕국의 첫 번째 왕 에드거가 AD676년에 세워진 바스의 수도원 교회에서 AD973년에 왕좌를 받았다.

그러한 이유로 샐리런 뮤지엄에는 로만 시대와 색슨 시대의 유물들이 남아 있다.

 

또한 헨리 8세가 영국 내 카톨릭 수도원을 해체한 1539년 전까지 카톨릭 수도원의 한 부분으로 쓰였던 흔적도 남아있다.

이곳은 수도원 식당을 위한 부엌으로 쓰였다고 예상하고 있다.

건물에 남겨진 숫자를 보고 이 건물은 1482년에 재건축이 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1704년 앤(Anne)여왕이 스파 물을 얻기 위해 바스에 방문을 하였고, 왕가 방문으로 인해 바스는 새로운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 되었다.

오늘 날 찬사를 받고 있는 죠지안 스타일 건물의 상당수가 이 맘 때쯤 새로이 지어졌다.

홍수로 인해 건물의 1층이 자주 침식되어 어려움을 겪었기에 죠지안 건축가는 거리 자체를 한 층 올려버렸다.

그로 인해 이전에 지어진 집들의 1층은 지하층이 되어버렸다.

샐리런 하우스 역시 오늘날 우리가 보는 모습은 거리가 위로 올라간 형태이다.

또 이 때 개조되면서 목조 건물이 석조가 가미된 건물로 개조되어 현재까지 이런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샐리런(Sally Lunn)이란 이름은 Soli(Solange) Luyon의 영국식 소녀이름이다.

샐리런의 레시피는 아랫층 코너 벽난로 위의 비밀 찬장에서 1930년에 재발견되어 현재까지 전해져오고 있다.

예전에는 침실이었지만 현재는 모던 키친으로 개조된 2(한국식 3)의 주방에서 크고 둥근 샐리런의 번이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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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샐리런의 문 밖에서 30분 정도 기다릴 각오는 해야한다.

좁고 긴 복도가 있는 내부에서부터 이어진 줄은 출입문 밖까지 길게 이어진다.

모두들 샐리런의 명성을 찾아온 관광객들이기에 진득하게 자신의 순서를 기다린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온 사람들에겐 다소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지만, 샐리런에는 맛과 그만의 역사가 있기에 한 번 방문해 볼만한 가치가 분명히 있는 곳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안내된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즐거움은 맛집을 찾아가는 묘미가 아닌가 싶다.

샐리런만의 독특한 레시피가 담긴 프랑스식 브리오쉬 빵의 부드러움과 홈메이드 클로티드 크림의 고소함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욱 배가 시켜준다.

생각보다 큰 사이즈의 번이 살짝 토스트 되어져서 나오는데 여길 다녀온 이후로 집에서 스콘 뿐 아니라 브리오쉬 식빵을 토스트해서 클로티드 크림, 잼과 함께 간식으로 먹으며 샐리런의 맛을 떠올리고 있다.

부드러운 식감의 빵에도 몹시 잘 어울렸던 이 집의 클로티드 크림은 적당히 그윽하여서 느끼하지 않게 잘 넘어간다.

찻잎도 뛰어나게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쓰지 않은걸로 준비가 되어 있어서 부드러운 오후를 보낼 수가 있다.

바스에 간다면 샐리런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꼭 누려보길.

 

 

, 사진 / 영국 유로저널 양지연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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