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연구소의 국제적인 비교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일인들이 병원 방문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타게스슈피겔 지가 보도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일인들은 1년에 약 18번 정도 병원을 방문한다고 하며, 지난 3년 동안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수가 대략 10% 정도 상승하였다고 한다.
2007년도에 환자들이 의사를 방문한 총 횟수는 14억8천만번이며, 거의 모든 독일인들이 최소한 1년에 1번 이상 병원을 방문하는데, 1번도 방문하지 않는 독일인의 비율은 8% 정도라고 한다. 또한 대부분 환자들이 월요일에 의사를 방문하며, 인구의 약 4% 정도가 평균적으로 의사를 매일 방문한다고 한다.
의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부정확한 진료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몇몇 환자들은 의사가 자신에게 정확한 처방을 하였는지를 의심하게 되고 그래서 동일한 질병으로 다른 병원을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연구결과가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환자와 의사와의 충분히 긴 상담시간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인데, 독일의 의사 숫자가 약 137,000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환자들이 의사를 방문하는 총 횟수 14억8천만번이라는 수치는 결국 의사 1명이 하루에 38명의 환자를 진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 근무시간을 8시간이라고 하면, 환자 1명당 평균 진찰시간은 6분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정신질환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충분히 긴 상담시간이 중요하다고 연구결과는 밝히고 있다.
한편 병원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계층은 젖먹이 아이들과 어린이들 및 8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1년에 15번 정도 병원을 방문하였고, 85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대략 40번 정도 병원을 방문하였다. 이에 반해 20세에서 45세 사이의 남성들 가운데 약 20%는 1년에 단 한 번도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가장 병원을 적게 방문하는 계층은 20세에서 25세 사이의 남성들로서, 이들은 평균적으로 1년에 7번에서 8번 정도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연령대의 여성의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수치는 2배 정도였다고 한다. 독일 내에서는 잘란트 주의 사람들이 평균 19.5회의 병원 방문으로 가장 많이 병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작센 주의 사람들이 15.8회로 가장 병원을 적게 찾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구동독지역의 주민들이 구서독지역의 주민들보다 병원을 찾는 횟수가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사진: dpa 전제)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