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유럽
중에서도 단연 비싼 국가
술,
담배의 경우 유럽 평균보다 약 78%정도↑
사진 출처 : thejournal.ie
아일랜드의 소비자 물가가 유럽 연합 평균보다 평균 18% 정도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이리쉬 타임즈(Irish Times)가 보도했다. 유로통계(Eurostat)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아일랜드는 식료품, 술, 담배, 외식비, 호텔, 교통비 마지막으로 전자제품까지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실상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다른 이웃 유로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수준을 기준으로 한 유럽 연합 내 국가 순위는 5위로 아일랜드보다 더 비싼 나라는 원래 물가 수준이 높기로 악명 높은 북유럽 국가들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그리고 세계 1인당 국민 소득 1위 국가 룩셈부르크 정도에 불과했다. 이는 아일랜드의 물가가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그리고 스위스보다도 더 높은 것을 의미하여 비싼 물가가 아일랜드 국가경쟁력에 새로운 근심거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식료품의 가격은 유럽연합 평균보다 17% 정도 더 높았고 높은 세금이 부과되는 술, 담배의
경우 유럽연합 국가 내에서 가장 비싼 국가로 꼽혔다. 평균보다
약 78% 정도 비쌌다. 외식비와 호텔 숙박비의 경우 평균보다 28%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유럽에서 3번째로 비싼 국가에 랭크되었다. 이 부문에서 가장
비싼 나라는 스웨덴, 2위는 덴마크였다.
아일랜드의 교통비와 전자 제품 가격은 어떨까? 각각
평균보다 11%, 5% 더 높은 가격 수준을 나타냈다. 비록 2%에 불과하긴 해도 아일랜드에서 유럽연합 평균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품목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의류였다.
경제학자이자 앨런 맥퀘이드(Alan McQuaid)씨는 전통적으로 고(高)세율로 유명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현금 보유랑이 풍부한 룩셈부르크를 제외하고 아일랜드의 물가가 유럽 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지극히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맥퀘이드씨는 아일랜드의 물가가 높은 이유 중 하나로 긴축 재정의 한 일환으로 부가가치세와
소비세의 형태로 부과되는 높은 세금 문제를 꼽았다. 외국 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해 낮은 법인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소득세
인상 여지도 적다 보니 쓸 수 있는 카드는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간접세 인상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다른 이유로 임대료, 보험 비용, 인건비 등의 높은 경영 비용을 꼽았다.
특히 아일랜드의 법정 최저 시급이 아주 높은 점을 들며 소매업에 불리한 여러가지 비싼 제반 비용을 고려할
때 아일랜드의 높은 물가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 점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일랜드 중앙 통계청은 최근 소비자 가격 조사 자료를 통해 연 인플레이션율이 저번 달에 0.4% 오른 것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주택 임대료의 가격 상승 속도가
평균 인플레이션 속도보다 20배 가량 빠른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한국이나 아일랜드나 정부가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려는 모습은 어찌 이리도 닮았는지 싶다.
아일랜드 유로저널 신철웅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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