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임베디드 SW 플랫폼 100개 개발에 박차
정부와 연구기관,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손잡고 자율주행 자동차나 무인항공기(드론)에 장착되는 임베디드 SW 플랫폼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자동차, 항공, 전자, 조선, 기계·로봇, 의료기기,에너지 등 7대 핵심분야에서 총 100개의 핵심 SW 플랫폼을 개발키로 했다. 올해는 22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해 이 가운데 11개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운행 중 차선 이탈 방지, 장애물 발견 및 회피 등을 가능케 하는 자율 주행차용 영상 모니터링 플랫폼, 태블릿이나 노트북 PC 등과 연동해 원격 운항을 지원하는 무인항공기 원격 비행 플랫폼도 포함된다. 대표적인 개발 과제 중 하나인 자율주행차용 영상 모니터링 플랫폼은 최대 6개의 카메라를 지원하고 초당 15 프레임의 영상을 인식, 처리하는 플랫폼으로 운행 중 자율주행차의 차선 이탈 방지, 장애물 발견·회피 등을 지원한다.
또, 드론용 원격비행 플랫폼은 GPS를 활용한 위치 제어, 드론간 충돌 감지·회피, 제어 범위 초과시 안전 회항 등을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태블릿·노트북 등과 연동해 원격운행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중소 SW기업이 해당 기술개발을 주도함에 따라 그간 대기업이 주도해 온 임베디드 SW 개발 프로세스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또 완제품 개발이 아닌 반제품 형태의 플랫폼 개발 사업이라 추후 아이디어를 덧붙여 다양한 완제품으로 분화가 가능하다.
아울러 기술력과 경험이 부족한 중소 SW기업이 해당 플랫폼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결과물에 대한 지재권도 시장에 개방한다. 과제 수행기관이 결과물의 특허권은 소유하되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누구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국내 임베디드 SW 시장은 2012년 17조원 규모에서 2017년에 27조원 규모로 연 9%대 성장이 예상되나 국산화율은 여전히 10%대 이하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임베디드 SW 발전전략’을 발표했으며 이번 플랫폼 개발 계획은 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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