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9승 낚으면서 다승왕 타이틀도 도전 기대
류현진(27.LA 다저스)이 22일 지난 시즌보다 빠른 시점에서 9승을 올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다승왕 타이틀 도전도 기대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3패)째를 수확했다. 이 승리로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상)에 오르며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을 3.18에서 3.06으로 낮췄다.
또한, 류현진은 2회 첫 타석에선 1사 1,2루 찬스서 희생번트에 성공한 후 두 번째 타석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에릭 스털츠의 볼카운트 2B2S서 5구째 89마일 직구를 받아쳐서 시즌 4번째 안타를 날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타율은 0.154를 기록했다. 6회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94개에 불과했지만 7회초 타순이 돌아오자 매팅리 감독은 대타 제이미 로맥으로 교체했다.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잘 던져줬고 계투진도 모두 잘했다"며 "타선도 일찌감치 점수를 뽑았다"고 만족하면서 류현진이 100개의 공을 던지지도 않았는 데 교체한 이유로 "약간 지쳐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차례 등판에서 9승, 최근 등판한 7경기에서 6승을 따내는 가파른 승수쌓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공동 10승을 올리고 있는 알프레도 시몬(신시내티)과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에 이어 다저스 동료인 잭 그레인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등 4 명과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봐도 9승 이상 투수는 단독 1위인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11승)을 포함해 전체 11명 뿐이다.
메이저리그 다승왕에 가장 근접했던 투수는 박찬호로 LA 다저스 시절인 2000년 18승을 올려 당시 21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했던 애틀랜타의 전설적인 투수 톰 글래빈보더 3 승이 부족해 내셔널리그 다승 4위에 올랐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