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멘 한인회 창립
40주년 기념-그룹 엘씨봉 대인기
브레멘 한인회가 벌써
40주년을 맞아 브레멘 지역한인과 외부손님들을 초대해 대잔치를 열었다.
6월14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40주년 행사는 교회 회의장의 아담한 장소가 많은 손님들로 꽉 들어찼다.
김나연과 스탄 크리스티안, 교포 2세들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한국어와 매끄러운 독일어가 동시에 통역되어 독일 손님이나 한국 손님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시종일관 행사가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국민의례 후 가진 인사말에서 양봉자 회장은 “너무 기쁘거나 감격하면 말문이 막힌다고 하는데 오늘이 그렇다. 거리가 멀어도 모두들 와주셔서 고맙다. 브레멘 한인회가 40회가 될 때까지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 교민들이 항상 단결하고 노력한 덕분과 또 역대 회장들의 수고와 격려 덕으로 브레멘 한인의 40년 역사가 세워졌다고 생각한다. 할 말은 무지 많지만 이것으로 줄이고 모두가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축사에서 오래 전에 한인회장을 역임했던 양봉자 회장이 다시 한인회장이 되면서 하신 말씀이 ‘내가 걸어 다니고 봉사할 수 있을 때 다시 한번 한인회장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는데 요즘 교민들이 나이가 들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힘에 겨워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일을 자청해서 다시 한번 한인회를 맡아서 봉사해 주는 모습은 교민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치하했다. 유 한인총연합회장은 또 얼마 전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잠겨 있지만 이제는 서로를 배려하고 앞날을 생각하고 진정한 감동이 되고 기쁜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를 축하해주며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는 교민이 되길 희망했다.
축사에 나온 주 함부르크 장시정 총영사는 금년 4월에 주 함부르크 총영사관에 근무를 시작했다고 인사하면서 전에 베를린 대사관에 근무할 때 이곳에 온 기억이 있다며 구면이 있고, 옛날에 만난 분들을 다시 보니 반갑다면서 400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인회로 발전한 브레멘 지구 한인회 40주년을 축하하였다. 글로벌 마인드로 조국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한 여러분들을 위해 함부르크 총영사관에서도 자긍심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 브레멘 시 소개를 조병무 전 한인회장이 해주었다. 브레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레멘 음악대(밑에서부터 차례로 당나귀, 강아지, 고양이, 닭의 순서대로 배열된 동상) 가 시내 중앙에 있으며, 한국 유학생들이 많은 음악대학교, 브레머하펜, 해외박물관이 있음을 자랑했다. 또 브레멘 한인회는 재독한인총연합회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여 협력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어서 양봉자 회장이 내빈소개를 하였다. 재독한인총연합회와 적극 협력하는 한인회답게 외부 손님들이 많았다. 유제헌 총연합회장, 안영국 총연합회 고문, 김원우 재독대한체육회장, 박선유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장을 비롯, 레클링하우젠, 하노버, 베를린, 함부르크, 겔센키어센, 에센, 뒤셀도르프 등에서 많은 외부손님이 참석했다.
브레멘 한국학교(교장: 하미옥) 어린이 재롱잔치로 3명(배윤주, 이민영, 나우만 니나)의 유치부 어린이들이 나와서 독도는 우리땅 율동을 노래와 함께 해주었다.
또 축하무대로 성악가 박성의 양이 나와 ‘신아리랑’을 들려주었다.
양봉자 회장은 독도의 춤을 춘 어린이들과 노래를 부른 박성의 성악가에게 쌀 1포씩을 주어 기쁘게 했다.
밖에 뷔페로 차려진 저녁식사는 뒤셀도르프 코레아 식당에서 준비했는데 맛있다며 자주 음식을 가져다 먹는 손님들이었다.
7시15분부터 시작된
2부 행사는 베를린에서 온 표낙선 사회자와 크리스티안의 통역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김 도미니카 씨가 고전무용 ‘살풀이’를 보여주었다.
잠시 춤의 설명을 부탁하자. ‘이 춤은 자신과 타인의 살을 풀어주는 춤’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의 살을 제가 다 풀어드렸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시라고 하였다.
한국에서 온 지 3개월뿐이 되지 않은 강은지 한국음악 전공자는 ‘거문고 산조’를 들려주어 현지인들에게 우리 것을 알렸다.
또 브레멘 언약교회(목사: 이은표) 청년팀(김희열, 장효섭, 이재희, 현민호, 윤병일, 김인섭)으로 구성된 엘씨봉 그룹은 1960년대부터 1980년까지의 음악들 중에서
30분동안 연주할 곡들로 고른 노래들을 즐거운 율동과 함께 불렀는데 늴리리야를 시작으로 긴머리 소녀, 토요일 밤, 과수원길, 만남, 그대여 변치마오, 만남, 사랑으로, 저 푸른 초원위에 등을 따라부르는 관객들은 이미 한국의 어느 카페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으며 행복한 모습들이었다. 청년들은 3명의 여성들을 무대 앞의 의자에 앉히고 나훈아의 사랑이라는 노래를 하며 여성들에게 꽃을 바치는 장면은 다른 많은 여성들을 부러워하게 하였으며 한국의 쎄시봉을 연상하게 하는 멋진 무대였다.
재독한인총연합회에서는 한인회장을 마친 전 회장에게 감사장을 주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 참석한 유 한인총연합회장이 김영희 전 브레멘한인회장에게 그 동안 수고했다는 마음을 담은 감사장과 작은 선물을 증정했다.
주최측에서는 행운권을 위한 상품을 많이 준비하였는데 선물이 많아서 음향기기가 제대로 발휘할 시간이 없었다.
표낙선 사회자는 건강박수 치는 방법을 알려주고,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여 1등에게 상품을 주어 기쁨을 2배로 주는 등 중간중간 복권을 뽑고,
춤 추는 시간도 가지면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는데 크리스티안 씨의 통역이 한 몫 했다.
교회 건물이기에 다음날 주일 준비를 위해 10시가 조금 지나 잔치를 마무리해야 했는데 조금은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양봉자 회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인사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빨리 지나갔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힘들었지만 날씨가 좋고,
음식도 맛있고,
여러분들의 웃는 모습을 보니 피로가 다 날아갔다”며 참석해 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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