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센에서 CDU와 FDP가 연정을 할 수 있는 길이 다시 열리게 되었다. 작년 1월에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도 불구하고, 연정이 구성되지 못해 올해 다시 실시된 선거에서 FDP가 무려 16.2%의 득표율로 주의회 선거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CDU는 37.2%로 작년의 약세를 넘어서지 못했으며, 작년과 비교하여 이번 재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잃은 정당은 SPD로서, 겨우 23.7%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헤센 주 SPD 의장인 Andrea Ypsilanti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바로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녹색당(Die Grünen)은 13.7%로 선전하였으며, 좌파연합(Die Linken)은 5.4%의 득표율을 얻어 주의회에 새로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SPD의 저조한 득표율은 작년 11월의 소수연정을 통한 정부구성 실패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헤센 주 선거에서 선전한 FDP는 전국적인 정치무대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포커스 지의 보도에 따르면 FDP는 연방 차원에서의 세금완화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전의 선거들에서 아랍계 이민자들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선거전술을 펼쳤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과 사퇴요구를 받았던 헤센 주 CDU의 의장이자 전 주지사였던 Koch는, CDU와 FDP의 연정이 성립되면 계속해서 주지사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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