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3년 만에 윔블던 정상 복귀로 통산 7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사진 왼쪽)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2500만파운드·우승 상금 176만파운드) 남자 단식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를 제압하고 패권을 탈환해 2011년 이 대회 우승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조코비치는 6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4위·스위스)를 3시간55분 접전 끝에 3-2(6〈7〉-7 6-4 7-6〈4〉 5-7 6-4)로 물리치고 일곱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가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13위·캐나다)를 2-0으로 완파하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을 맛본 크비토바는 3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추가했다. 우승 상금은 176만파운드(약 30억원)다.
2011년 10월 가장 높은 세계 2위까지 올라본 크비토바는 “지금 바로 세계 1위가 된다고 해도 윔블던 우승컵을 되찾은 것보다 의미는 크지 않다”며 “내 생애 최고 경기였다”며 “몇몇 샷은 내가 구사하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고 감격했다.
<사진: 페트라 크비토바 페이스북에서>
조코비치는 2012년 프랑스오픈부터 올해 프랑스오픈까지 2년 사이에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6차례 올랐지만 1승5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최근 이어진 '그랜드 슬램 대회 결승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냈다.
조코비치는 3년 만에 남자 단식 정상에 복귀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앤디 머리(5위·영국)에게 패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세계 랭킹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7번째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내년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18번째 메이저 우승 타이틀 획득과 함께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8회)을 노렸던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고 18번째 우승을 향해 서브 에이스를 29개나 터뜨리며 불꽃을 태웠지만 끝내 승리의 여신은 등을 돌렸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