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야구선수들, 팀 성적에 따라 개인 성적마저 명암 엇갈려
미국 프로야구의 추신수와 류현진이 올스타전에서 탈락하고, 일본프로 야구의 이대회와 오승환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32세 동갑내기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팀 성적이 정반대여서 희비를 가르고 있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고 있는 가운데 이대호가 뛰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오승환의 한신은 4위에 머물러 있어 클라이맥스시리즈 진출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대호와 오승환 모두 개인성적은 좋은 편이다. 이대호는 6월30일까지 69경기에서 타율 0.317(271타수 86안타) 11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타율 부문 4위에 올라있고, 홈런 6위다. 타점에서도 7위로 주요 기록에서 상위 10명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승환은 퍼시픽리그 세이브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28경기에 등판해 28이닝을 던진 오승환은 15세이브(1승2패)를 따냈고,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에는 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는 등 주춤했던 이대호는 살아나 물오른 타격감으로 5월20일부터 6월22일까지 벌어진 인터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370(100타수 37안타) 6홈런 1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대호는 이후 3경기에서도 연달아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6월29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는 5타수 3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반면 오승환은 인터리그 9경기에서 세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교류전에서 9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5세이브를 챙겼으나 2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4.91에 달했다. 오승환은 교류전이 끝난 뒤인 6월27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헥터 루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팀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으나 교류전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류현진과 추신수 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선수 투표와 감독 추천으로 선발한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에는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등 12명이 뽑혔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와 텍사스의 다르빗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겨울 'FA' 대박을 이뤄냈던 '추추트레인' 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전스)의 4월 성적은 22경기 23안타 2홈런 7타점 타율 0.319. 출루율은 무려 4할을 넘겨 이때까지만 해도 올스타전에 무혈입성이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지난 4월 2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전에서 왼쪽 발목 염좌 부상을 입은 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는 말과 달리 그의 성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5월 중반 들어 떨어진 타율은 0.279를 기록했고, 출루율과 장타율은 1할 가까이 떨어졌다. 부상과 심리적인 요인으로 급격히 흔들렸다. 급기야 6월 한 달 동안에는 26경기 95타수 17안타 1홈런 11타점 타율 0.179 출루율 0.278로 마치면서 올스타전에서 탈락되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