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한민족협회,한인들과 현지인들 참여하는 작은 운동회 개최
자녀들의 교육과 희망, 그리고 회원간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캐임브리지 대학도 전세 버스로 방문
창립된 지 채 1 년도 안된 재영한인 단체의 활동이 다른 한인 단체는 물론이고 한인들의 귀감이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의 단체인 재영한민족협회(회장 : 최승철)는 회원들인 탈북 동포들의 친목과 화합은 물론이고 현지인들과의 교류를 위해현지 단체들, 현지 정당지도자들을 초청하여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이어 오는 7월 10일에는 자녀들에게 원대한 꿈과 희망을 고취시켜 주고 회원들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50인 승 버스를 대절해 캐임브리지 대학을 방문한다.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작은 운동회 개최
재영한민족협회는 지난 6월 28일 영국의 한인타운인 New Malden 소재 The Fountain pop Garden 에서 단합 운동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진행된 단합운동회에는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과 재영한인연합회(회장 김시우) 소속 회원들, 런던 새마음 교회, 영국엠마누엘 교회, 2015년 Kingston 지역 자유민주당 영국의회 하원후보인 Robin, Meltzer과 자유민주당 당원들을 포함하여 모두 120여명이 이날 운동회의에 참가하였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단합운동회는 눈 가리고 목적지 돌아오기, 사람 찾기, 물건 찾기 등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신나게 놀 수 있는 경기뿐만이 아니라 공이고 달리기, 공 끼고 달리기, 링 안에 짝을 지어 달리기 등 어른들과 노인들 그리고 학부형들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경기도 진행하여 운동회에 참가한 모든 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재영한민족협회 이정희 부회장은 “지금까지는 운동회를 하면 우리 탈북자들끼리 모여서 운동회를 진행하군 했었는데 이번 운동회는 한인들과 그리고 현지 영국인들까지 참가해 같이 어울려서 진행하니 너무 좋았다” 며 “ 이제는 우리 탈북자들도 시민권을 받은 사람들도 많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영국에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지역 영국인들과도 잘 어울리고 특히 한인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라며 앞으로의 협회활동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
이날 단합운동회가 끝난 후에는 재영한민족협회 회원인 변예은씨의 막내아들 강 대국 군의 돌 잔치도 있었다.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운동회의 참가자들은 강 대국 어린이의 돌 생일 축하연을 지켜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녀들의 꿈과 희망,회원간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캐임브리지 대학 방문한다.
한편, 재영한민족협회는 회원들인 탈북동포들이 생업에만 치중하다보니 아직 캠브리지 대학을 견학하지 못한 회원들이 대다수라는 점을 참고하여 오는 7월 12일(토)에 50인승 전세버스 한 대를 전세내어 방문하기로 했다. 재영한민족협회는 이번 방문의 기본 목적을 "회원들의 후대들에게 세계최고 대학이 어떤 곳인지 보여 주고 그 역사를 알게 함으로써 그들이 나도 이런 대학에 가고 싶다는 꿈을 심어주자는 데 있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 가능하면 자녀를 둔 모든 학부형들과 자녀들이 같이 참가하기를 권해드립니다. 미국의 하버드대학을 견학한 애들이 대부분 그 학교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와같은 협회의 진정으로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과 창의적 생각에 힘입어 이미 7월 8일 현재 50인승이 거의 예약 완료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캠브리지 대학 방문은 회원들에게는 자녀들과 부모가 동반함으로써 가족 여행이자 협회 회원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세계 명문대학 방문을 통해 꿈과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여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내 한인회 등 한인단체들, 한인회원들을 위한 한민족협회의 활동 배워야
지난 수 십년간 재영 한인 사회내 한인회 등 각종 단체들은 매년 송년잔치, 광복절 행사 등 틀에 박힌 2-3개의 행사개최만을 고집하면서 실제로 한인 사회와 한인들, 즉 그들 회원들의 친목과 화합에는 등한시해왔다.
특히, 한인 사회가 지난 7-8년동안 소송 등으로 분열되어 오면서 참석자들마저 급감해 송년잔치에는 300- 800 여명이상이 참석해 왔으나, 최근에는 어르신들 10-20 여분을 동원해 참석자들을 늘려보려고 안간힘을 써봐도 불과 20-30 여명이 모인 것이 전부였다.
광복절 행사도 최대 1만5천명까지 참석해왔으나 이제는 2-3천명이 고작이고 그나마 한인들의 참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웃 독일 한인 사회의 경우는 한인회는 한인회대로, 향우회는 향우회대로, 각각 한인 단체들이 회원들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회원들의 타국에서의 어려움을 잠간동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재영한민족협회처럼 버스도 대절하여 봄에는 꽃 구경, 여름에는 바닷가 물놀이 등을 쉬지 않고 만들어 내고 있다.
이와같은 한인단체의 노력으로 밝고 건강한 사회로 전진하고 있는 반면, 재영한인 사회 한인 단체들처럼 형식과 과시에 얽매인 행사로 한인들의 참여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그렇지 않아도 힘든 타국 생활에 윤활유 역할을 기대하기는 요원할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영국 내 한인단체들은 자신들의 이름과 설립 목적에 걸맞게 회원들이 필요한 것을 찾아 좀더 노력할 때이다.
창립한 지 1 년도 안된 재영한민족협회의 활동이 다른 한인 단체의 모범이 되는 것은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회원들이 정작 자기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위해 활동하기 때문이라는 평가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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