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프랑크푸르트 한인천주교회 '본당의 날'
프랑크푸르트 한인천주교회의 본당의 날 행사가 지난 일요일 바트 홈부르크 소재 마리아 바르트 슐레에서 열렸다. 행사는 오전 야외 미사에 이어 오후에는 운동회로 치러졌다.
헤쎈 주와 라인란트 팔츠 주,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 자브뤼켄 주 등 4 개주에서 400 여명의 천주교인들이 참여했다. 정유진 마테오 주임신부의 설명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한인천주교회 '본당의 날'은 본당 주보성인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의 대축일을 기념해 제정했다. 이날은 프랑크푸르트 한인천주교회에 소속된 모든 신자들이 함께 모여 하루를 보내는데, 신도들이 서로 화합하고 화목하는 좋은 신앙공동체가 되기 위한 행사로서 미사 후에 음식을 나누고 운동회를 벌이는 것 역시 모든이들의 일치를 위해서라는 것. 이 행사를 통해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깨닫게 된다고 한다.
남기출 사목회장은 '본당의 날'은 1972년 처음 제정된 이래 43년 동안 해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본당을 비롯해 프라이브루크 공소, 슈투트가르트, 카셀, 자브뤼켄 등 4개 공소에서 참가하는데, 공소란 지역에 설치된 소공동체를 말하는 것으로 이들 공소에는 본당의 주임신부가 한달에 한번 방문해 미사를 드린다고 한다. 개신교와 달리 천주교회는 그 수가 많지 않아 본당으로부터 거리가 많이 떨어진 곳에는 공소를 설치해 지역 신도들이 이 곳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처럼 본당의 날 행사나 성탄절 그리고 본당에 큰 행사가 있을 경우에 본당에 모여 교제한다.
이날 운동회는 모두 단체전으로 치러졌다. 특히 어린이 어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들로 준비되어 누구나 한 경기 이상 참가하도록 했다. 종목은 '3인4각', 세 사람이 나란히 서서 옆사람의 다리를 서로 끈으로 묶어 달리기를 하는 경기를 말한다. 흔히 2인 3각 경기를 펼치지만 이번에는 이보다 경기의 난이도를 높혔다. 그리고 '등에 풍선대고 달리기', 큰 줄넘기 줄을 돌리면서 많은 사람이 함께 줄넘기를 하는 경기인 '함께 줄넘기' 또 팔방을 하듯 한 칸 한칸을 뛰어 건넌 후 숟가락으로 탁구공을 나르는 '징검다리 건너 탁구공 나르기' 등 이었다.
운동회의 꽃은 응원전. 공소별로 펼치는 응원전은 이날 볼거리 중에 하나였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응원모습도 가지가지인데다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진풍경이었다. 그러나 행사장 한 켠에서는 즉석 라이브 연주가 곁들인 노래자랑 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이곳저곳 삼삼오오 어울리는 자리마다 웃음꽃이 피어난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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