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 2천만대 넘을 것으로 전망
토요타자동차는 1997년 8월에 일본에서 코스터 하이브리드 EV를 출시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승용차 「프리우스」를 출시한 이래 꾸준한 판매 결과, 지난 3월까지의 하이브리드 모델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가 512.5만대를 달성, 5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에도 도요타는 프리우스, 캠리, 렉서스 ES, GS, RX, LH 등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하고 있는데 연비 뿐 아니라 성능, 그리고 저속에서의 소음이 없다는 점도 좋은 점이다. 하이브리드차량 인기는 점점 유가가 높아질수록 고유가와 연관성이 있어 인기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를 대안으로 꼽는 업체들도 있지만 아직 높은 가격과 제한된 주행거리를 생각할 때, 아직은 하이브리드 차량 경쟁력이 높다.
신차 효과와 SUV·증가세가 맞물리면서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등록대수가 2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19,779,582대(자동차 1대당 인구수 2.59명)로 2013년 말 대비 2.0% 증가했다. 2003년 이후 11년 만에 연간 자동차 증가율 4%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상반기 이와 같은 증가세는 다양한 신차 출시로 인한 신차효과와 지속적인 SUV의 수요 확대, 수입차의 꾸준한 성장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차의 경우 올 상반기 현대, 기아, 한국GM, 쌍용 및 르노삼성 등 국산차 신규 등록대수는 738,801대로 전년 동기 722,484대 대비 2.3% 증가했다. 기아차를 제외한 모든 제조사들의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이 중 르노삼성이 32.5%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과 한국GM도 각각 13.8%, 10.3%로 두 자리 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경우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05,898대로 전년 동기 78,730대 대비 34.5% 증가하여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제조사별로는 변함없이 BMW가 1위를 차지했고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가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해 독일차의 강세를 이끌었다. 일본차는 닛산, 인피니티가 신차효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토요타와 혼다는 각각 30.8%, 33.6% 감소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4년 상반기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차는 9,385대의 BMW 5시리즈이며, 벤츠 E클래스가 9,051대로 전년 동기대비 48.9% 증가해 5시리즈를 위협했다. 그밖에 폭스바겐 골프(82,9%)와 벤츠 S클래스(203.8%)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수입차 시장에서 각 등급을 대표하는 차량모델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상반기 자동차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는 지속적인 SUV의 수요 확대가 두드러진다. 이는 여가문화 확산과 고유가 시대로 인한 디젤 차량의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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