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학파 취업준비생, 조직 적응력과 사회경험 부족 등 약점 극복 필요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외에서 경험과 경쟁력을 쌓고 돌아온 유학파 신입 취업준비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유학파의 경우, 외국어 능력을 비롯한 해외경험 등 유리한 스펙과 조건이 구직시장에서 강점으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조직 적응력에서 국내파 보다 떨어진다거나, 사회경험 또는, 지원분야에 대한 이해 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이에 해외 유학파 출신 헤드헌터인 커리어앤스카우트 이소정 컨설턴트를 통해 국내 취업시장에서 해외 유학파 출신들의 약점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몇 가지 핸디캡을 보완할 수 있는 다소 직설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조언을 들어보았다.
신입은 무조건 인턴십 스펙 만들기가 중요!
첫 번째 요구조건은 인턴십 스펙이다. 해외파 출신은 화려한 해외 경험과 외국어능력에 비해 조직 적응력이 부족하다는 일부 기업들의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소정 컨설턴트는 “실제로 국내에서 한두달 인턴십으로 일하더라도 이력서상에 사회경험을 부각시키고, 한국에서의 조직생활을 경험하면서 자신에게도 플러스가 되는 경험으로 어필할 때 채용이 성사되는 좋은 결과를 목격할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면접이 잡히면 치밀하게 준비한다.
서류지원은 최대한 많이 그리고 빠르게 대량으로 지원하되 서류전형 합격 후 즉 면접전형 만큼은 최대한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면접관들은 해당 포지션과 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 그리고 해당 직무에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한 평가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어 실력이 합격점이라 하더라도 면접준비가 소홀해 탈락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이 이소정 컨설턴트의 설명이다.
면접관들은 이미 면접시 느껴지는 구직자의 인상과 표현력만으로도 직무와 연관성을 직감적이고 본능적으로 판단한다. 국어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 및 포지션에 입사지원을 한다고 해도, 해당 직무와 기업 그리고 산업군과 경쟁사 및 제품군 등은 치밀하게 파악을 해서 자신과 기업을 연결시켜야 한다.
해외파들이여 ‘눈높이를 맞춰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기업 또는 외국계 글로벌 기업은 누구나 꿈꾸는 직장일 수 있다. 사회 초년생들은 그저 국내 대기업이 가장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비리그 출신 또는 국내 스카이대 출신들과 겨룰 자신이 없다면, 중소기업 또는 외국계 기업에 눈을 돌리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국내의 대기업 문화는 보수적인 경우도 많다. 해외파들은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초반에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대기업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상장사이든 비상장사이든 회사 규모 대비, 매출액 또는 영업이율이 좋고 향후 비전이 있는 기업을 잘 찾아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현재의 문화, 경제 트렌드에서 앞서 있는 기업이라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두루 배울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토익 점수는 필수!
보편적인 기업에서의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토익, 토플, HSK 등이지만 가장 대중화된 공인어학점수는 여전히 토익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토익, 토플 등의 시험 점수는 서류상 꼭 필요하며 영어권 해외파는 가급적 아주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특히, 영어 외의 언어를 구사하는 해외파는 토익 준비를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은데, 명심할 것은 아무리 중국어를 현지인처럼 구사한다고 해도 토익 점수가 낮다면, 어느 기업에든 서류전형 통과 자체가 힘들 수 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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