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케이블의 중심지 이탈리아 진출
LS전선(대표 구자은)이 세계 케이블의 중심지인 이탈리아에 비유럽 전선업체로는 처음으로 송전 케이블을 공급했다.
LS전선은 이탈리아의 유일의 송전전력회사 테르나(Terna)社에 6백만 유로(한화 약 80억 원) 규모의 송전 케이블을 공급했다. 이 제품은 송전탑은 그대로 두고 기존 케이블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전력을 2배 이상 송전할 수 있는 가공(架空) 케이블로, 이탈리아 전역의 기존 노후 케이블을 교체하여 전력망을 확충하는 데 사용된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은 전력 수요가 많고, 전력청과 전력회사들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서 전력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세계 케이블 시장의 1, 2위도 이 지역 업체들이 다투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케이블에 대해 까다로운 품질조건과 엄격한 공사관리를 요구하기로 유명하다. LS전선이 납기와 물류비, 납품실적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한 유럽 업체들을 제치고 수주함으로써 기술력과 서비스 등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받은 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도시화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은 30~40년 수명의 노후 케이블의 교체 시기와 맞물려 전력 수요가 증가세이다. 이에 북유럽은 주로 기존 송전탑을 없애고 땅 밑으로 전력을 송전하는 지중(地中) 케이블로 교체하고 있으나 남유럽은 기존 송전탑을 이용하는 가공 케이블을 선호하고 있다. 지중 케이블은 대용량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LS전선은 2008년 영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유럽의 케이블 시장에 본격 진출, 이후 2012년과 2013년 프랑스와 덴마크, 네덜란드 등에 해저 및 지중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의 고부가가치 케이블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