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연 세계대회 보고회 및 문화회관 후원금 전달식-감동으로 가슴 뭉클
지난 6월초 뉴욕에서 제 7차 세계대회에 참석하고 이어서 미국동부지역을 여행하고 돌아 온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파세연, 회장: 고창원)가 7월5일 파독광부기념회관(Meistersinger 90, 45307 Essen) 에서 고문, 자문위원, 임원 등을 초청하여 세계대회 보고회와 단합대회를 새로 단장된 아래층 정원에서 가졌다.
고창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미국지부가 주관한 뉴욕에서 제7차 세계대회에 독일에서 많이 참석하여 관광도 하면서 성공적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던 건 한마음으로 협조 해 준 참가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고 회장은 또 재독동포 50년사 출판에 대한것과 가을 예정인 파독산업전사 고국방문사업이 있음을 알리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윤행자 수석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파세연에서 진행하고 있는 원로교민들에 대한 보고를 하였다. 본인의 경험을 통해 시간 내어 원로교민을 방문하는 일이 얼마나 뜻있는 일인 지 알았다며 독일의 양로원이나 병원 등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고마워하고 있음을 보고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함도 강조했다.
김현진 부회장은 독일정부와 파독산업전사간의 의료보험 협정에 대해 문의하고 있음을 보고하고, 파독산업전사가 한국방문 시 독일에서와 같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날이 빨리 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하였다.
이어 재독동포역사 50년사를 준비하고 있는 이종진 편집인으로부터 50년사 책자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성규환 고문은 5년 전 파독광부 45년사를 발행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역사적 사실이 담겨지는 귀한 자료이니 도움이 필요할 경우 동포언론을 통해서 교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고국방문안내는 박소향 사무총장이 준비된 자료를 보면서 설명했는데 서울, 설악산, 포항, 구미, 경주, 부산, 거제 등 알찬 여행일정이었는데 6박7일에 650 유로의 경비가 소요될 것과 참가신청을 받기 시작하겠다고 하였다.
윤행자 수석부회장은 슬프면서도 기쁜 일이 있어 소개한다고 하여 장내는 잠시 조용해졌다. 지난 5월25일 박소향 한독간호협회 사무총장의 부군인 Schwerdfeger 씨가 하느님의 부름을 받아서 윤 회장이 위로차 조문을 갔었는데 마침 그 집에서는 가족회의가 있었단다. 조의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도 나왔는데 시아주버니가 소향이가 열심히 다니는 에센에 있다는 그곳은 뭐냐고 묻더란다.
동생이 사랑한 아내의 제2의 고향이나 같은 곳이며 그곳에서 친구를 만나고 많은 한국적인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매달 나가는 경비가 부족한 상태라고 하자.
조의금이 얼마가 들어오든 그건 문화회관 경비에 보탤 수 있게 후원하자고 결정했고, 함께 했던 두 아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자기들은 괜찮으니 어머니 가슴이 시키는 데로 하라고 했단다.
이 말을 부엌에서 전해들은 윤행자 회장은 그 시아주버니에게 큰 절이라도 드리고 싶을 만큼 고맙더란다.
감동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참석자들은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문화회관 고문들과 간호협회 임원들이 나와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고창원 회장은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이곳에 참석해 주신 한호산 고문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하자 ‘산업전사가족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항상 건강하고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 자리에는 카셀 대학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유학생 오정림과 김인숙 사진작가 재일교포 3세가 참석하여 논문자료와 사진촬영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잘 부탁한다고 하여 박수로 환영했다.
아래층 정원에는 바비큐가 잘 익어가고 있었는데 김계수 명예관장이 기증하여 새로 단장된 식탁과 새 의자에서 정담을 나누며 단합대회를 하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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