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유방암 발병률 ,콩 섭취 많으면 낮고 육류 즐기면 높다
한국 여성 유방암 발병률 40대에서 가장 높아 60대에 발병하는 서구에 비해 연령층 훨씬 낮아
한국 여성들이 콩을 많이 섭취하면 유방암 발병률이 낮아진 반면, 육류를 자주 즐기는 한국 여성들의 경우는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가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연구에 참여한 2,271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유전성 유방암과 음식 섭취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콩 섭취가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크게 낮추는 반면 육류를 즐기는 한국인 여성들의 경우는 오히려 유방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 유전성 유방암 변이 유전자(BRCA1, BRCA2)를 보유한 사람 가운데 콩류를 주 4~5개 섭취한 사람은 0~1개 섭취한 사람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1% 낮아졌다.
이러한 효과는 식습관 변화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은 진단 6개월 이내 대상자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주 4~5개 콩류를 섭취하는 상위 25% 그룹이 0~1개 섭취한다고 답한 하위 그룹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61%나 줄었다.
유전성 유방암 변이 유전자가 없는 1,780명 중에서도 콩류를 비교적 자주 섭취하는 상위 25% 그룹이 0~1개 섭취하는 하위 그룹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23% 낮아져 콩의 섭취가 유방암 변이 유전자와 상관없이 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었다.
반면 육류를 자주 즐기는 유전성 유방암 변이 유전자 보유자는 유방암 위험이 증가했다. 주 1회 이상 먹는 육류로 된 음식 종류가 3~10개 정도 되는 변이 유전자 보유자는 육류 섭취를 하지 않는 변이 유전자 보유자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36% 정도 커졌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2년 7월부터 12월까지 만 18세 이상 여성에게 실시된 유방암 수술 사례 4,574건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여성 중 유방암 수술을 받는 환자는 40대가 36.2%(1,658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30.3%), 60대(14.9%), 30대(10.0%)가 그 뒤를 이었다.
심평원은 서구에서 유방암이 많이 발생하는 연령이 60대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암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표: 통계로 말하는 Datanews.co.kr 전재>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