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경상모임 어르신네 모시고 정원파티 가져
지난 7월18일 토요일 오후에 경상도 상주 출신 김진복 베를린 경상향우회장 자택 정원에서 바비큐 파티가 열렸다.
정원 문을 들어서면서 보이는 나무판에 박혀있는 ‘어서 오이소’란 글귀와 '반갑습니더, 또 오이소‘등 경상도 사투리로 된 간판과 커다란 검은색 항아리가 대문을 들어서는 이들을 반겨줬다.
이날은 경상도 출신 교민들뿐만 아니라 여러 원로 교민들이 초대되어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정원파티는 매년마다 실시되어오던 경상도 정기모임 외에 ‘원로들을 위한 침목모임’으로 추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러 종류의 오락을 즐기면서 정원에서 직접 재배한 야채와 불고기 그리고 미나리와 부추전도 곁들인 풍성한 먹거리와 서울상회(사장 황형덕)에서 제공해준 막걸리로 웃음꽃이 피는 다정다감한 오후를 보냈다.
이날따라 낮 기온 영상 32의 무더위와 구름 한 점 없이 내리 쏱 아 지는 햇볕은 잔인하게 뜨거웠지만 경상도 사투리 퀴즈와 계란 숟가락위에 얹어서 운반하기 등에서 우승한 어르신네들은 상품도 받으면서 마냥 즐거워했다.
이 한국적인 정원은 운동장만큼 크기도 하지만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감나무, 대추나무, 머루, 한국산 배가 주렁 열려있고, 검은 복분자도 군침을 돌게 하는 풍경이었으며, 연못 속에서 평화롭게 놀고 있는 금붕어들, 미나리와 야채들이 한국 전원을 연상시켰다.
‘이렇게 가꾸어 놓은 정원에서 다른 원로들을 모시고 정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는 김 회장 부인 복림씨는 떡, 찐빵, 미나리, 부추 전을 손님들에게 다가가 권하면서 따뜻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었다.
지난주에 칠순을 맞은 김 회장은 '자주 이런 즐거운 만남의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독일 베를린 안희숙 기자 ( ann20065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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