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성현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창조주와 하나 되라’고 하고 ‘창조주가 완전하듯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몇 번이나 당부하였습니다.
처음 인간을 창조하고 얼마동안은 창조주와 인간이 낙원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그리고 영적인 존재였기 때문에 죽음이 없었습니다. 창조주와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창조주와 하나였기에 당연히 창조주와 같은 마음으로 내 것이 없이 살았습니다. 창조주가 주인인 세상에서 주인과 하나로 배고프면 주인의 것인 맛있고 자양분이 풍부한 열매로 배를 채우고 숲 속 나무 아래서 잠을 자고 지냈습니다. 언제인가 선악을 알게 된 이후 없던 마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남녀를 분별하는 마음(分別心)), 부끄러운 마음(羞恥心), 죽음에 대한 두려운 마음(恐怖心), 죄의식(罪意識), 시기질투심(猜忌嫉妬心), 증오심(憎惡心) 등 온갖 인간마음(주인과 하나일 때는 없던 마음)을 먹으면서 주인과 하나인 죽음이 없는 영(靈)의 존재에서 주인과 하나가 아닌 인간마음의 육(肉)의 존재로 됨으로써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주인과 하나였을 때에는 (내 것을 가지지 않고) 주인의 것으로 의식주(衣食住)를 해결하였으나 주인과 하나가 되지 못하고부터는 죽을 때까지 일을 해서 얻은 것을 내 것으로 가져서 의식주를 해결하여야 했습니다. 죽음이 없는 완전한 인간에서 죽음이 있는 불완전한 인간으로 전락하였습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인간으로 되려면 처음의 완전한 인간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완전한 인간으로 되돌아가려면 불완전한 인간으로 전락하게 한(주인과 하나 되지 못하게 한) 원인을 제거하면 됩니다. 따라서 인간마음을 다 없애고 내 것을 주인에게 다 돌려놓고 육적인 존재는 소멸하여 주인과 하나인 영적인 존재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주인과 하나인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완성입니다. 인간 스스로 주인과 하나 되지 못하게 한 원인을 제거할 수도 없고 주인과 하나인 존재로 거듭날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주인의 권능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완성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이 와서 그렇게 되게 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성현은 ‘사람은 망념을 가진 망념(妄念)의 존재로 미망(迷妄)을 헤매고 있는데 망념을 다 버리면 원래 있던 불성(佛性:근본 성품)이 드러나서 부처(세상의 근본-주인-인 존재)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망념은 허망한 생각으로 인간이 지어 가진 마음(인간마음)으로 원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은 망념의 존재이어서 그 삶이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통을 반드시 겪게 되는 고해(苦海)라 하였습니다. 망념을 다 버리면 망념의 존재를 벗어나고(解脫-망념의 존재는 소멸하고) 망념에 가려져있던 불성이 드러나서 불성(佛性)의 존재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생로병사를 다 벗어나서 죽음이 없는 존재로 거듭나 인간완성을 이루는 것입니다. 근본인 존재가 와서 인간완성을 이루게 되는 때가 올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완성은 근본존재(세상의 주인)와 하나로 거듭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죽어 없어지는 것은 불완전한 것입니다. 완전한 것은 죽음이 없이 영원한 것입니다. 인간이 불완전한 것은 죽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완성은 영원한 생명의 존재인 세상의 주인과 하나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거듭난다는 것은 ‘이전의 존재’는 소멸하고 ‘새로운 존재’로 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