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저널 단독 건강 칼럼 (27) :
여성건강
어머니 지구(Mother Earth)라는 말이 있다. 지구의 속성을 여성의 특성으로 비유하여 표현한 말이다. 지구는 토양과 물, 그리고 햇볕이라는 3대 요소로 이루어져 있어서, 생명을 탄생시키고, 자라나게 하고, 생명을 유지시킨다. 지구의 푸르름 속에서 온갖 생명이 자신의 삶의 의지를 구현한다.
인간도 이 지구라는 푸른 행성에도 자신들의 삶을 꽃피우고, 생명과 존재의 의미를 구현해 나간다. 여성은 그런 의미에서 지구를 닮았다. 생명을 탄생시키고,양육하고, 지지한다. 여성에게는 자궁과 질이라는 생명과 생식에 관련된 기관이 있다. 이 기관은 여성을 여성답게 하고, 여성을 아름답게 만든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여성으로 살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한의학에는 척추 쪽에 3개의 관문(관문)이 있다. 척추 맨 아랫부분의 미려관(尾間關), 중간부분의 녹로관(轆轤關), 맨 윗부분의 옥침관(玉枕關)이라 한다. 중간의 녹로관은 횡격막의 위치에 해당되어서, 후천적 호흡인 폐호흡을 관장하는 부위를 지칭한다. 폐호흡이 잘 이루어져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명하다. 머리뼈 뒤쪽에 위치한 옥침관은 선천호흡에 해당한다.
우리의 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호흡을 일분 당 6~10회 정도 한다. 이 호흡에 의해서 뇌척수액을 척수를 따라서 꼬리뼈가 있는 위치까지 이동을 하며, 온몸의 리듬을 생성해서, 오장과 육부가 숨을 쉬고,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려관은 꼬리뼈 쪽에 있어서 생식기관의 호흡과 관련이 된다. 이 부위에 골반 횡격막이 있어서, 폐의 횡격막처럼 골반 부위가 리듬을 타고 호흡하도록 한다.
이렇게 볼 때, 골반이 건강한 사람은 호흡이 고르고 안정된 사람이다. 세상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온함으로 호흡을 할 수 있으면, 온 몸의 기관들을 리듬을 타고 제대고 작동한다. 이 호흡이 깨어 졌을 때,온갖 병들이 발생한다. 그런 의미에서 골반에 힘을 주었다 뺐다하는 케겔 호흡법을 권장할 만하나, 그것 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늘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삶을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겠다.
골반이 삐뚤어지면, 허리가 아프고, 생리통이나 기타 질병들을 앓기 쉽다. 삐뚤어진 기관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의 질은 pH 4.5 ~5.5정도의 산성을 유지한다. 질에는 글리코겐을 이용해서 유산을 만들어 내는 유산균들이 수백 종이 살고 있어서,외부의 침입으로부터 건강한 환경을 유지한다. 골반이 바로잡히고, 혈액들이 공급이 되면,질은 건강한 환경을 찾게 된다.
현대인들의 척추는 대부분 틀어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삶의 환경이 언제나 긴장하게 만들고, 과도한 생존 경쟁과 시간이 부족으로 인해서 자신의 몸을 돌볼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컴퓨터, 스마트폰의 전자기기로 인해서 자세가 흐트러지고 이것이 골반을 틀어지게 만든다.
이런 틀어진 골반을 바로잡으려면, 요가나 기타 체형교정 운동을 찾아서 하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는 전신 체형침을 이용해서 온몸의 삐뚤어진 기운을 바로잡아 준다. 요즘은 전신을 교정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서 턱관절을 조절하거나, 후두골 쪽을 교정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온몸이 교정되는 것이다. 그리고 질이나 자궁쪽으로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한약을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여성의 질염 같은 경우에 70% 정도가 발병하고, 만성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에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심리적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긴장되고 고통 받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인체의 리듬이 척추에 영향을 미치고, 골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항생제를 이용해서 세균을 죽여도 얼마 있다 다시 재발하여서 고통스럽게 한다.
우리 한의원에서는 이런 경우에 마음을 평온케 하는 약과 함께, 혈액을 잘 순환하도록 하는 약을 발효해서 준다. 항생제로도 오랫동안 치료되지 않던 것들이, 보름 만에 치유되는 경우를 보면서, 질병의 치료에서 근본적인 혈액 순환의 측면을 해결해주면 항생제보다 수백 수천 배 강력한 내 몸 안의 혈액이 스스로 치유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 몸은 자연이다.
자연 치유력을 가진 내 몸은, 약으로 치유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그 기능을 찾도록 해주면 된다.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올바르게 호흡하고, 바른 체형을 유지한다면, 세상에 치유되지 않을 것을 하나도 없다. 언제나 평온을 유지하면 내 몸은 푸른 지구처럼 푸른 생명이 되리라.
김선국 백세한의원 원장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사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박사 졸업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사졸업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겸임교수
HNH연구소 연구위원
(현) 백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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