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유럽투어 첫 콘서트 프랑크프루트에서 열려
대전시립합창단 유럽투어 콘서트 첫 번째 연주가 프랑크푸르트
대전시립합창단(Camerata Vocale Daejeon) 유럽투어 콘서트의 첫 연주가 프랑크푸르트 하일리히가이스트 교회에서 지난 7월28일(월) 열렸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화려하게 빛나는 500석 규모의 좌석을 가득 메운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성원 속에 인간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더욱 빛을 발하며 연주홀 가득히 울려 퍼졌다. 무반주합창곡(A Cappella)으로 꾸며진 프랑크푸르트 무대에서 선 보인 것은 모두 여섯 곡.
바흐 모네트 작품 모테트 작품 230 ‘모든 나라들아 주를 찬양하여라’(J. S. Bach Motet BWV230 ‘Lobet den Herrn alle Heiden’)를 첫 곡으로 부른 후 이어진 곡은 패르트의 7 개 '마그니피카트 화답송'(A. Paert Sieben Magnificat Antiphons), 그리고 뿔랑의 '주를 찬양하여라'(F. Poulenc Exultate Deo), 슈만의 가곡집, 작품 39 중 네번째 곡 '달밤'(R.Schumann Mondnacht from Liederkreis Op. 39 Nr. 4, arr. Clytus Gottwalt), 부헨베르크의 '55 천사가 보호하니 주 안에 있으면 자유가 있고'(W. Buchenberg von 55 Engeln behutet, als vil in gote, als vil in vride), 레거의 '저녁의 노래'(M. Reger Abendlied Op. 39. Nr. 2) 등이 연주되었다.
마지막 순서는 피아노 반주를 곁들인 한국의 노래들이었다. 이별의 안타까움을 한국의 소박한 정서로 노래한 ‘가시리’,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묘사한 ‘남촌’과 ‘산유화’로 현지 관객들에게 아름답고 서정적인 한국가곡의 감동을 전해주었다. 공연을 관람한 칸토라이 합창단 단원 모니카 피터스(여)씨는 낯설지만 애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한국가곡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드는 황홀한 시간이었으며 기회가 되면 자신의 합창단과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 시민 크리슈아 켈러(여)씨는 연주가 끝나고도 자리를 뜰 수 없었다며 심장으로 느끼는 감동을 전해주는 음악회였다고 평가하였다. 이 외에도 쾰른 오페라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는 울리슐러(남)씨는 매우 낮은 음과 가장 높은 음이 공존하는 어려운 아카펠라 곡을 청아하고 맑은 소리로 들려주었다며 대전시립합창단의 실력에 무척 놀라는 반응이었다.
프랑크푸르트는 현 대전시립합창단 예술감독 빈프리트 톨이 프랑크푸르트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그의 음악활동의 본거지가 되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영향력 덕분인지 프랑크푸르트 교회 음악협회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주회는 이미 한국을 출발하기도 전에 유료티켓이 전석 매진되었다.
공연 후 칸토라이 합창단이 마련한 리셉션에는 프랑크푸루트 부시장과 김영훈 프랑크푸르트총영사가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나라와 언어는 달라도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기회가 앞으로도 더 많기를 기대했다. 공연 당일 오전에는 ‘피터 펠트만’ 프랑크푸르트시장이 합창단 단원 및 스탭 모두를 독일제국의 역대 황제들의 초상화가 그려진 ‘시청 황제실’로 초치해 환영식을 베풀었다.
대전합창단의 다음 공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위스 메뉴힌 페스티벌 초청연주, 이번 유럽 투어에서 가장 중요한 콘서트다. 이곳에서 2회 연주회를 가진 후, 합창단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마지막 3차 연주회를 가진 후 귀국할 예정이다.
독일 유로저널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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