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7월 실업률 예년보다 감소
스페인의 여름철 관광특수에 힘입어 지난 7월의 실업률이 예년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고용노동부는 실업률의 감소와 사회보장보험 가입자 수의 증가를 나타내는 통계를 공개하며 이는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지는 고용노동부의 통계를 인용하여 실업률 감소의 분석내용을 지난 8월 4일 보도했다. 통계를 보면 작년 7월에 비해 올해에는 실업인구가 278,954명이 줄었다. 이는 약 5.94%의 감소율이다. 하지만 특히 여름에 늘어나는 관광객 수로 인해 한시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감소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할 수는 없다.
<사진: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스페인의 실업률 그래프. 단위는 천 명이다.>
영역별로 실업률 감소세를 분석해보자면 건설업은 2.56%, 공업은 2.11, 서비스는 0.4%가 감소했다. 높은 청년실업률은 여름철 특수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았다. 25세 미만 청년층의 실업률은 6월에서 7월 사이 1.68%(6,478명) 증가했다.
지역에 따라서도 실업자의 증감 추이는 차이를 보이는데, 갈리시아는 12,031명의 실업자가 감소하여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카스티야 이 레온(4,220명), 안달루시아(3,487)가 뒤를 이었다. 실업자가 늘어난 지역은 첫째 아라곤(3,317명), 무르시아(1,689명)이다.
반면 사회보장보험 가입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작년 7월에 비해 1.95% 증가한 320,347명이 사회보장보험에 가입했다. 이는 지난 2007년부터의 모든 7월 통계를 고려하면 가장 큰 증가폭이다.
<사진: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스페인의 사회보장보험 가입자수 통계. 단위는 천 명이다.>
고용노동부 장관 토마스 부르고스는 “7월의 여름 특수가 사회보장보험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경제위기가 시작된 뒤로부터 지금까지 가입자 수가 596,274명이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관광특수의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부차적인 요소로 보아야 한다”라고 지적하며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낙관했다.
스페인 유로저널 최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