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윤모 일병사건은 살인사건이라며 탁자치면서 국방장관 질책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지난 4월 발생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의 선임병에 의한 집단폭행 사망사건과 관련, '살인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군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대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배석시킨 가운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에 갔다가 이런 천인공로 할 이런 일을 당했다"며 "이것은 분명히 살인사건"이라고 말하면서 한 장관에게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 대표는 특히 주먹으로 탁자를 ‘쾅’ 내리치며 "이걸 왜 은폐하려 하느냐. 4월7일 발생한 살인사건인데 왜 이런 일을 쉬쉬 하고 덮으려고 하느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 문책의 범위가 왜 이것 밖에 안되느냐"라며 "내가 치가 떨려서 말이 안나온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김무성 대표는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 지속적인 상승으로 여권 차기주자 선호도 문항에서는 15.1%로 2주째 1위를 기록했고,여야 통합 순위에서는 문재인 의원 15.5%, 박원순 시장 15.2%에 이어 13.4%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한 장관에게 22사단 총기난사 사건, 해군 함정내 여군 성추행 사건, 관심사병 자살 사건 등을 차례로 언급하면서 군 기강이 풀어져 있어 이런 썩어빠진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군 기강 해이가 군가안보와 직결돼 있는 만큼 특단의 각오로 군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장관은 "윤 일병을 부모님께 건강하게 돌려 보내지 못한데 대해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장관과 비롯한 전 지휘관들이 사안의 심각성 깊이 인식하고 있다. 이번 기회로 인해 군 병영이 장병 개개인의 인격이 보장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