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유럽의 이중적 태도 비난에 나섰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군사 장비 밎 기술 수출 제한 조치를 지난 주 해제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일간 엘문도 El Mundo 지가 2일 인용한 러시아 대사관의 보고에 따르면, 유럽연합의 각국 지도자들은 최근 열린 유럽이사회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반군 제압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장비수출에 대한 제한 조치를 "은밀히" 해제했으며, "군사 장비 및 기술 수출도 승인했다."
유럽연합은 올해 2월 20일 "야누코비치 정권에 특수 무기 및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군사 장비 수출 제한 조치를 도입한 바 있다. 이 제한조치가 이번 주 해제되어 우크라이나에서 유럽발 무기 및 장비 수입이 가능해졌다.
러시아 정부는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유럽연합이 군사장비 수출 제한조치를 해제한 것은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반군을 제압할 군사력을 제공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 아니냐며 유럽연합의 돌변한 태도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유럽연합이 미국의 지시에 휘둘리기보다 상식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란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혈사태에 유럽연합 또한 문책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