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등 외화 담보 대출 헝가리인들, 환율상승에 부담 증가해
헝가리 환율 상승에 따라 유로화나 스위스 프랑 등 외화로 담보 대출을 받았던 헝가리 국민들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현지 언론 포브스지(Forbes)는 헝가리 중앙은행의 장기간 금융완화 정책으로 인한 포린트화의 평가 절하로 경상수지는 개선된 반면, 유로 또는 스위스 프랑과 같은 외화로 담보대출을 받았던 헝가리 국민들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2012년 8월부터 당시 7%에 달하는 기준금리에 대한 금리완화를 시행하기 시작해 지난 7월 22일(화) 기준금리를 지난 6월 25일 갱신되었던 2.3%보다 0.2% 더 인하된 2.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국민들의 채무 이행 어려움으로 총 예상손실을 약 7천억~9천억 포린트(30억~38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외국계은행인 에르스테(Erste)은행과 라이페이센 은행(Raffeisenbank)은 각각 930억 포린트와 370억~500억포린트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
한편, 헝가리 현지 언론 politics.hu의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정부 채무관리기구(AKK)의 부채관리자인 라슬로 언드라시(Laszlo Andras)는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던 국채 비율이 지난 해 말 61%에서 올해 말까지 53%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매채권 프로그램이 개시된 2012년에는 외국인 국채 비율은 70%이었지만 점차 감소하였고, 가계 보유의 국채 비율은 2012년 3.5%에서 2013년 9%로 증가했다.
헝가리 유로저널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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