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범죄청의 보고에 따르면, 독일에서 조작된 현급지급기의 숫자 및 관련 범죄의 숫자가 2008년도에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한다. 범죄청은 카드 사용자들에게 자신이 사용한 현금지급기가 조작된 사실을 인지하면, 바로 자신의 현금카드를 정지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연방범죄청의 보고에 따르면 2008년에 독일 전역에서 809곳의 현금지급기가 사기 범죄에 이용되었다고 하는데, 이 수치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77%나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범죄에 자주 이용되는 현금지급기는 주로 거리에 하나씩 설치된 현금지급기들과 건축시장에서 대금지불을 위해 사용하는 기계 등이라고 한다. 범죄청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도에는 총 2400여건의 현금지급기 조작 사건이 있었으며, 이러한 사기행위들로 인해 대략 4천만 유로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트릭은 범죄자들이 현금지급기의 카드 투입구 쪽에 별도의 기계를 설치해놓고, 현금인출을 위해 카드를 넣은 사람이 카드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기계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확인하고, 해당 카드에서 위조카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복사하는 방식이다. 범죄자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복제된 카드를 이용하여 해외에서 많은 금액들을 인출하는데, 카드 소유자들은 종종 이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고 한다.
조작된 기계들이 주로 적발된 곳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와 바이에른 주 및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등이지만, 외국에서도 독일 현금카드 소유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 연방범죄청은 해외에 위치한 조작된 현금지급기들 514개를 파악해놓은 상태라고 한다. 한편 독일의 은행들이 2008년 한 해 동안 정지시킨 카드가 대략 16만여개인데, 이는 2007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한다.
(사진: dpa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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