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신사 알뜰 살뜰 남 Tip 1 – ‘자동차를 구매할 때..’
"돈은 나무에서 자라나지 않는다" Money doesn’t grow on trees. 라는 영국 속담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크면서 종종 들은 한국속담이 더 와 닿는데……
그것은 바로 ‘돈이 ***에서 술술 나오냐?!!’라는 말이다. 술술 나오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살면 살수록 느끼는 것은 돈이 어디론가 술술 세는 것 같다. 모아지기는커녕 빚을 안 지려면 몸부림을 쳐야 되는 게 영국생활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영국 생활 속에서 돈을 아낄까 고민하며 나름 연구한 방법들을 정리하면서 나누어 볼 까 한다.
첫 주이기에 우선 큰 돈을 절약할 수도, 허비할 수 도 있는 차 구매시의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구매부터 파는 순간까지 다 돈을 아낄 수 있는 기회이다.
우선 어떠한 차를 살지 생각을 한 후 새 차를 살 것인지 중고를 살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새 차를 구매할 경우
새 차를 사려면 dealer를 통해 사지만 우선 깎고 봐야 한다. 최대한 낮게 가격을 불러봐라. 그러면 어느 정도 네고가 가능할 것이다. 처음부터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서 세일즈맨으로 하여금 어이없게 만들지 말고!
적당한 가격을 제시했는데도 안 된다면 아쉬울 것 없는 사람처럼 뒤돌아 설 각오를 하라. 차는 많고 살 기회도 많다. 차가 급하지 않다면 겨울에 사는 게 가장 싸다.
영국은 3월과 9월에 새로운 번호판을 단 차들이 나오는데, 새로운 번호판을 단 차들이 나오기 전에 기존에 있던 차들을 싸게 살 기회가 생긴다. 새 차들이 들어오기 전에 세일즈맨들은 기존에 있는 차들을 팔고 싶어 할 테니까.
급하게 구매해야 할 경우 매 월 말이 좋은 시기다. 차를 파는 세일즈맨들이 매달 계산되는 본인들의 bonus를 위해 억지로라도 팔려고 한다는 얘기가 있다.
흥정을 하려면 남자 혼자 가면 가격을 깎아줄 확률이 가장 높다는 연구가 있다. 물론 지구의 평화를 위해서는 아내와 아이들이 차를 마음에 들어 해야겠지만!
신중해서 나쁠 것 없으니 여러 번 가라. 테스트 드라이브도 충분히 해보고.
중고차를 구매할 경우
사실 돈을 아끼려면 중고차를 사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3년만 지나도 많은 경우 차 값이 거의 50%까지 떨어질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차를 사고팔면서 유용하게 활용한 사이트는 www.whatcar.com이다. 이 싸이트에 가면 ‘car valuation’ (차 가격평가)이라는 것을 통해 차량에 따라 중고차 가격 시세를 무료로 알 수가 있다.
다음 단계로는www.autotrader.co.uk/vehiclecheck라는 사이트에 가서 차 번호판을 입력하면 사고기록이나, 전 주인의 차 값 완불여부, 마일리지 변경여부 그리고 보험회사로부터 사고로 인한 수리 불가확인여부(written off)등을 확인할 수가 있다.
차 한대당 £20인데 5대에 £25에 할 수 있는 deal 이 있다. 불필요한 손해를 막을 수 있는 투자라고 보면 어떨지….만약에 게라지딜러dealer를 통해 차를 산다면 위의 몇 가지 내용들을 확인해 달라고/증명서를 떼어 달라고 요구해라.숨길게 없다면 줄 것이다.
개인 구매 시 낮은 가격의 장점이 있지만 속임수를 당할 수도 있으니 확인 또 확인.
휘발유차? 디젤차?, 어느 것이 좋을 까 ?
디젤차가 기름이 덜 든다고 생각하여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냉정한 계산이 좀 필요하다.
우선, 디젤차들은 처음 구매할 때 대부분 더 비싸다. 그 가격 차이를 감안하면 차마다 다르겠지만 매년 만 마일은 3년간 타야지 본전을 뽑을 것이다. 리터당 기름값도 더 든다. 게다가 디젤차를 탈 경우 조만간 런던 congestion charge (혼잡비용)을 더 내게 하겠다는 런던시장의 야무진 계획도 있다고 한다.
또 주로 동네만 슬슬 다닐 경우 디젤엔진에 문제 생길 확률이 더 많다. 차정보지 파커스 parkers에 따르면 디젤부품이 더 비싸므로 고치는 비용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디젤차가 ‘덜덜덜’ 거리며 시끄러울 경우도 많은데 승차감이 떨어지는 것 또한 고려할 이슈다.
할부 구매시엔 딜러버다 은향에서 대풀해야 안전
자동차를 살 때 현금으로 구매하면 유리할 때가 많다. 가격흥정에도 도움이 된다.
할부로 사야 한다면 Dealer를 통한 대출보다 은행에서 따로 대출을 받아서 차를 사라. 이자가 훨씬 저렴하고, 혹 미불 시에라도 차를 빼앗기지는 않는다.
구매 시 서류 작성에 주의해야
따지고 보면 돈을 아끼는 팁은 아닌데 만약에 차량서류에 대해 몰라서 사기를 당한다면 이보다 억울하게 돈을 날리는 경우가 어디 있겠나 싶어서 짧게라도 정리해본다.
차 소유자 증명서를 V5C registration document 라고 하는데 잘 확인하라. 구매할 때 왼쪽에 새로운 소유자 정보를 쓰고 왼쪽 아래 부분에 서명을 하고 나면 전 주인이 서류를 우편으로 보내야 되고 오른쪽에 있는 초록색 부분을 꼭 받아와라. 샀다는 증명서를 따로 만드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가능하면 VC5에 적힌 주소 앞에서 차를 구매하고 차 엔진고유번호 Vehicle Identification Number (VIN)가 증명서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라.
마지막으로 이전 소유주가 몇 명 있었는지 확인하고 소유주가 많을수록 가격흥정에 유리할 것이다.
<글 : 영국 생활 30년 차 박 세연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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