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소비심리 세계 최하위,7월 소비자심리지수 재하락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재하락했고,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세계 60개국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2∼4월 108포인트를 유지하다가 세월호 참사 여파로 5월 105포인트로 떨어진 후 6 월에 잠깐 올랐으나 7월에는 105로 다시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경기 전망인 향후 경기판단 CSI를 구성하는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판단 등 6개 주요지수 모두가 지난 6월보다 하락했다. 특히 CSI는 7월에 92로 지난달의 98과 견줘 6포인트나 떨어짐으로써 6 개월 후 경기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론조사업체 닐슨이 지난 5월 12∼30일 전 세계 60개국 3만 명의 온라인 소비자(한국 506명)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53으로 세계 60개국 중 최하위권인 55위에 머물렀다. 이는 장기 경제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73) 보다도 20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러시아와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61), 재정위기를 겪는 그리스(55)에도 못미쳤다.
소비심리가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포르투갈(48), 슬로베니아(49), 크로아티아(50), 이탈리아·세르비아(51) 뿐이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128)였으며, 이어 인도네시아(123), 필리핀(120), 중국(111), 아랍에미리트(109), 덴마크(106), 태국(105) 등이 100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106)이 가장 높았고, 북미(103), 중동·아프리카(93), 남미(90), 유럽(77) 등이 뒤따랐다.
한편, ADB의 '아시아의 불균형 상승과 정책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의 소득 불균형 악화 속도는 최근 20년간 아시아 지역 28개국 가운데 5번째로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아시아권 28개국의 지니계수를 측정한 결과 중국이 32.4에서 43.4로 연평균 1.6% 상승해 악화 속도가 가장 빠르고, 1981∼2007년 한국의 지니계수는 선진국 그룹 28개국 가운데 8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슈퍼디리버티브즈(Super Derivatives)에 따른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CDS 프리미엄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49.26bp(1bp=0.01%포인트)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자 2008년 1월 3일(48bp) 이후 최저치로 집계되어 한국의 국가 부도위험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감했다.
이는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최고 정점이었던 2008년 10월 27일(699bp)과 비교시 15분의 1 수준이며, 지난 2013년 말 (67.79bp) 이후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으로 이 상품에 붙는 가산금리인 CDS 프리미엄이 떨어진다는 것은 발행 주체의 부도 위험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의미한다.
한국 유로저널 정보영 기자
eurojournal1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