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츄크슈피체(Zugspitze, 2962미터)에 설치된 십자가가 수리를 위해 잠시 철거되었다. 지난 1월 26일 월요일 4.88미터의 높이에 300 킬로그램의 무게가 나가는 철십자가가 철거되어 헬리콥터를 이용해 지상으로 내려왔다고 바이에른 룬트풍크가 보도했다. 이 십자가는 지난 15년 동안 강한 눈보라와 바람으로 인해 겉표면이 많이 침식되었고, 칠이 거의 다 벗겨진 상태여서 수리를 위해 지상으로 옮겨졌으며, 작업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부활절에 다시 원위치에 세워질 것이라고 한다.
츄크슈피츠에 십자가가 최초로 세워진 것은 1851년인데, 당시 29명의 인부들이 무려 150kg에 달하는 십자가를 서쪽 봉우리에 가지고 가 세웠다고 한다. 31년 뒤에 서쪽 봉우리에 숙박시설이 들어서면서, 이 십자가는 동쪽 봉우리로 옮겨지게 되었는데, 옮기면서 새로 금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십자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인 1945년 초에 미군에 의해 심하게 파손되었고, 전쟁 뒤 새로 수리되어 1993년 철거 전까지 세워져있었다. 오늘날 서 있는 십자가는 1993년에 새롭게 만들어진 십자가이며, 예전의 십자가는 현재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의 베르덴펠스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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