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의 교황 방한, 역대 교황과 인연 깊은 ‘교황의 와인’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은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으로, 이를 기념해 교황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강좌가 개설되고 도서 출간이 이어지는 등 유통업계와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주간신문 유로저널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맞아 역대 교황과 인연이 깊은 특별한 와인을 와인수입전문기업 ㈜레뱅드매일의 도움을 받아 게재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즐겨 마셨던 와인 ‘알타 비스타 클래식 또론테스’
가톨릭 교회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으로 화제가 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선출 후 추기경들과의 첫만남에서 고령인 자신을 오래된 와인에 비유하는 등 와인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국인 아르헨티나의 와인 ‘알타 비스타 클래식 또론테스’는 그가 추기경 시절 소규모 연회에 특별 주문을 할 정도로 즐겨 마셨던 와인으로, 아르헨티나의 토착품종 또론테스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아 산뜻한 산도와 함께 복숭아와 살구 등의 아로마가 특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즐겨 마셨던 알타비스타 클래식 또론테스는 아시안 푸드와도 잘 어울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와인 중 하나이다.
요한 바오로 2세의 헌정와인 ‘아싸 크리안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권위를 내려놓은 모습으로 존경받고 있다면, 요황 바오로 2세는 1984년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포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무릎을 꿇고 땅에 입을 맞추던 장면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헌정와인으로 유명한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즈의 ‘아싸 크리안자’는 2006년 7월그가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와이너리의 오너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직접 전달한 와인이다. 뗌쁘라니요 품종을 100% 사용해 만든 이 와인은 검붉은 과일의 풍부한 향과 오크의 스파이시한 향이 잘 어우러져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1001가지 와인으로 선정 되기도 했다.
아비뇽 유수라는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탄생한 ‘들라스 샤또뇌프 뒤 빠쁘’
샤또뇌프 뒤 빠쁘는 14세기 아비뇽 교황들의 여름별장이 있던 지역에서 유래되어 탄생한 와인이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한해서만 샤또뇌프 뒤 빠쁘라는 와인명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교황의 와인이라는 별명과 함께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론 지역의 4대 명가 들라스의 ‘들라스 샤또뇌프 뒤 빠쁘’는 우아한 풍미를 자랑하는 완벽한 균형을 갖춘 고급 론 와인의 대명사이다. 스파이시한 아로마와 파워풀한 바디감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뤄 최고의 와인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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