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환자 발생에 긴장 상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리온에서 유럽으로 돌아온 한 남성의 죽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얼마 전 30대 독일 여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데 이어 유럽에서 발생한 또 다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상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어 유럽이 긴장하고 있다.
데시 퀸 ( Dessie Quinn) 으로 알려진 그는 40대 중반 아일랜드인으로 알려졌다. 보건 행정국은 그의 죽음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됨에 따라 그의 시신을 격리하고 바이러스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국제 공공 보건 비상 사태를 선포한 이래로 유럽 위원회는 유럽 연합 국가들 사이에서는 유동 인구가 거의 없으므로 신체 접촉으로만 감염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럽 내에 퍼질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스페인과 독일 그리고 이번 아일랜드에서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유럽은 조금 더 경계 태세를 갖춰야 할 전망이다.
또한, 영국 정부는 시에라리온 현지 의사들이 에볼라 위험을 피해 병원을 떠난 후에도 환자를 돕겠다며 근무를 자원해 근무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29살 영국인 간호사, 윌리엄을 영국 공군기 편으로 영국에 긴급 이송시켜 런던 햄스테드에 있는 로열프리 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윌리엄이 일하던 병원에서는 간호사 15명이 에볼라로 사망했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시험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지맵'을 투여받아온 라이베리아인 의사가 사망 전날에도 걸어다녀 의료진은 그가 완벽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결국 쇼크사로 사망했다.
보르보르는 라이베리아 몬로비아의 한 병원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의료진 3명 중 한 명으로 나머지 2명도 지맵 투여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 치료를 돕다 감염됐던 스페인 국적의 미겔 파하레스 신부에게도 지맵이 투여됐으나 그는 지난 12일 숨을 거뒀다.
반면 에볼라 감염 후 본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은 지맵과 함께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살아난 소년의 혈장을 투여받는 등 3주간 치료를 받은 끝에 지난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사진: 영국 일간 가디언지 전재)
영국 유로저널 신나라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