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문화 확산, 수출과 투자유치 등 경제 효과 가시화
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유통 및 소비되는 한류(Korean Wave, Hallyu)가 전파되면서 최근 문화 콘텐츠의 해외 수출이 급증하는 등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문화 콘텐츠 수출액은 통계가 집계된 2005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및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드라마를 필두로 촉발된 한류 열풍은 2000년대 중~후반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K-Pop 열풍으로 인해 한류 2.0시대로 진화하였다. 일부 컨텐츠 및 국가를 중심으로 촉발된 한류 현상은 1.0과 2.0시대를 넘어 현재는 한류 3.0 시대의 개막을 위한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단계이다.
이와같이 한류 현상의 전 세계적인 확산은 이와 연관된 대중 문화 콘텐츠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직접적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또한 한국과 관련된 상품, 관광 등 서비스 소비 확대 및 한국에 대한 투자 수요를 유발하는 긍정적 외부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웡이 이와관련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소비재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아시아 지역의 소비재 수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2013년 아시아 지역의 소비재 수출은 전체 소비재 수출의 약 26.2%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재 수출이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한류 현상이 소비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둘째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여행 수입액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200만 명을 돌파하였으며, 아시아에서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3년 약 980만 명으로 2003년 70.7%, 2005년 73.7%, 2013년 80.9%로 규모 및 비중 모두 증가 추세에 있다.
여행 수입액 역시 2008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아시아 지역의 여행수입이 2007년 약 33억 달러에서 2012년 약 97억 달러로 약 3배 급증하였다. 이처럼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어 한류 현상이 방한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12년 162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한 가운데, 서비스업 비중이 과반 이상이며 서비스업과 제조업과의 격차가 금융위기 이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FDI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비스업 중에서도 관광 부문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중국의 서비스업 FDI는 2001년 약 2억 달러에서 2013년 14억 달러로 약 7배 증가했으며 2012년에는 24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처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외국인직접투자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한류 현상이 외국인직접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선임연구원은 한류가 유발하는 경제적 파급효과 제고를 위해 "한류의 확산·진화를 통해 한류 3.0 시대 본격화, 한류 현상을 제조업 수출과 연계하여 한국의 브랜드 및 제품 전파 활용, 우수한 관광 자원을 발굴, 영상 컨텐츠를 통해 한류 현상 관광 수요 촉진, 한류 현상의 경제적 효과를 해외 투자 유치 전략 활용"을 제시했다.
한국 유로저널 정보영 기자
eurojournal1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