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가경쟁력, '144개국중에서 60위,EU 국가 28개국 중 24위'
2014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헝가리의 국가 경쟁력은 144개국 중에서 60 위이자 유럽연합(EU) 28개국 중에서 24위로 최하위 국가중에 하나로 조사되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9월 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헝가리 국가경쟁력 지수는 60위를 기록, EU 28개국 중 24위로서 중유럽지역에서는 슬로바키아(75위), 크로아티아(77위)만이 헝가리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되었다.
지난 5~10년간 비세그라드그룹 4개국(V4) 중 체코 (37위)와 폴란드(43위)의 국가경쟁력은 많이 올랐으나,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주춤했다. 오히려 루마니아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향상되어(76위→59위) V4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Morgan Stanley가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러시아, 터키, 칠레에 이어 헝가리 은행들의 취약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1점(안정)~5점(불안정)으로 평가했는 데 헝가리는 평균 3.6점을 기록함으로써 전반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은행들 대다수가 대출에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현재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유지 되지 못하고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미국이 전년보다 2단계 상승해 3위에, 핀란드와 독일이 각각 1단계씩 하락하며 4위와 5위에 올랐다. 일본, 홍콩,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이 차례대로 6~10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지속적인 하락세로 26위에 머물렀다.
한편, 헝가리 통계청은 3일 2/4분기 경제실적이 제조업(1.6%), 서비스업(1.0%), 건설(0.6%), 농업(0.2%) 등이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려 2013년 동기에 비해 3.9% 성장하했다고 발표했다.
전 산업 분야별로 균형 있게 성장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자동차산업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띄었고, 건설은 EU 기금 지원에 따른 정부의 공공투자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농업은 좋은 기후조건의 영향으로 작년 실적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경제전문 사이트 Portfolio.hu는 향후 경제성장 전망 관련 실질임금 증가와 외화대출자 구제조치 실행으로 가처분 소득이 높아져서 내수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의 추가적 자금 지원이 없는 한 완료된 공공사업의 추가 진행이 어렵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럽 시장 전반의 경기 후퇴 발생 가능성, 2015년 이후 건설, 제조업, 농업 분야의 성장률 현재보다 둔화, 중기적으로 보면 중앙은행이 2015년 중반부터 기준금리를 인상 가능성으로 유동성 취약 등으로 2015년 이후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헝가리 유로저널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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