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권호, 한국인 최초 레슬링 명예의 전당 입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권호가 한국인 레슬링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운영하는 레슬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12년 전 만들어진 명예의 전당은 레슬링 역사에 남을 눈부신 업적을 쌓은 선수들만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최대의 영광이다.
선구사정 레슬링계의 전설로 불리웠던 심권호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레슬링 체급 개편으로 자신의 체급이 사라지자 심권호는 체중을 불려서 54㎏급에 도전해 다시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한 번도 어렵다는 그랜드슬램을 두 체급에서 이뤄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북한의 강용균과 준결승에서 맞대결에 승리해 심권호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강용균도 동메달을 따내면서 남, 북한의 국기가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가는 장면을 연출해 남북한 모두에게 감명을 주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