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Isinger Platz 여름축제-한인문화회관팀도 함께 어울려
9월6일(토) 한인문화회관이 있는 동네에서 여름축제가 열렸다.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독일인들이 참석하는데 유일하게 외국인인 한인문화회관팀도 참석하였다.
지난 봄 주최측으로부터 여름축제가 열리는데 함께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윤행자 한독간호협회 회장과 고창원 글뤽아우프회 회장은 이번 기회에 우리 한국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알리고 우리가 하는 행사에 시끄럽다고 신고하는 이웃독일인들을 직접 만나 설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기로 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행사에는 지난 달에 정기공연을 마친 아리랑무용단의 고전무용과 에센 어머니합창단의 노래를 무대에 올리고 불고기, 김치와 전 등 한국음식을 선보이기로 했다.
오후 3시 비욘(Björn) 사회자가 여름축제를 축하하며 행사를 준비한 이곳 시장인 함펠(Hampel) 씨의 인사말을 듣기로 하였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함펠 시장은 Isinger Feld 는 알바우(Allbau) 회사, 율리우스 집, 포오스터 빵집, 크라이 교회와 Sparkasse 은행이 시민들과 함께 하며4,000 명의 인구가 살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 제일 많은 후원을 한 Allbau 회사 대표로 나온 미샤엘 씨의 축하인사말이 있은 후 본에서 여러 영사들과 함께 참석한 권세영 총영사는 “모범시민으로서 자리잡은 우리 교민들을 존경하며 독일 친구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하면서 “작년에 한독수교 130년을 맞이한 한국과 독일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여러면에서 상부상조하는 관계”라고 하면서, 9월1일 본 분관에 취임하여 이곳을 먼저 오느라 아직 한인문화회관을 보지 못했는데 빨리 보고 싶다며 마음이 설렌다고 하였다.
이어서 TSG Show의 춤, 집안일을 돕는 훈련된 강아지, 밴드 Mixtett, 축구선수들과의 만남이 있은 후 아리랑무용단의 부채춤, 어머니 합창단의 노래, 다시 아리랑무용단의 연화무, 모듬북 등이 무대에 올랐는데 화려한 의상과 아름다운 춤을 보는 관중들은 사진을 찍고 박수를 치며 감탄하였다.
또 한쪽에서 지지고 볶고 구워내는 한국음식 앞에 많은 사람들의 줄이 끊이질 않았다.
한편 김옥순 한인문화회관 운영위원은 부군과 함께 함펠 시장을 따로 만나 회관사용변경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권세영 총영사는 잠시 한인문화회관을 방문하여 파독광부 역사자료실을 둘러보고 모든 걸 파독광부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설명을 들으며 탄광에서 석탄만 캐내는 것이 아니라 막장을 세우는 일까지 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보이며 그들의 피나는 고생에 경의를 표하며 한국의 경제신장에 도움을 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격려하는 내용을 방명록에 기록하였다.
이날 한인들의 출연을 진두지휘한 윤행자 한독간협회장은 무대에 올라 현지인들에게 “오늘 좋은 행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하면서 “이제 이 동네는 우리들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우리 한인들이 문화회관에서 행사를 하면서 조금 늦어질 수도 있고, 전통음악 세미나를 하면서 조금 시끄럽더라도 시(市)에 바로 신고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서 서로가 도와가며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였다.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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