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거하라 (요15:1-11)
중국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가 사역을 하다가 열매가 나타나지 않자 심한 좌절로 신경쇠약에 걸리며 급기야는 쓰러지고 말았다.실패했다는 생각에 낙심하는 그에게 데맥카이라는 친구가 편지를 보내 다음과 같이 위로 하였다.
“어떻게 믿음을 강하게 할 수 있는가? 그것은 믿음을 구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신실하신 예수님을 의지해야 하네!” 그 편지를 읽는 순간 허드슨 테일러에게 “내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요55:2)”는 말씀이 떠오르며, 실패를 딛고 일어나 중국 선교의 아버지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예배와 찬송을 드리지만 기쁘지 않고, 봉사가 부담으로 느껴지고, 신앙과 삶에 아무런 열매가 나타나지 않아 낙심스러울 때가 있다. 이런 연약함에 실망하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
첫째 예수님 안에 거하라.
신앙과 삶의 열매는 노력이나 열정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붙어 있는가 여부로 판가름된다. 예수님 안에 거하면 고장난 삶이 고쳐지면서 열매맺는 신앙이 된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사람이 맺는 최고의 열매는 그를 통해 주님이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의 대화에 예수님이 나타나고, 학교, 직장, 가정에서도 우리를 통해 예수님이 보여진다.
예수님 안에 있으면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는 성령의 열매 뿐 아니라 사역에서도 열매가 맺어진다. 각 사람에게는 주 안에서 받은 부르심과 직임이 있다. 예수님은 그 일을 이루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였다. (요17: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예수님 안에 거할 때 비로소 맡겨진 사명을 이루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제자의 삶을 살 수 있다.
둘째 어떻게 예수님 안에 거하게 되는가?
1)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는 것이다.(요15:7)
예수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하는 것은 성경을 많이 안다는 뜻이 아니라 말씀이 내 생각, 내 가치관, 내 인격화된 것을 의미한다. 이해가 되지가 되지 않아도 순종하는 것이다. 갈릴리 바다의 전문가인 베드로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자신의 경험과 맞지 않아도 순종하였다.(눅5:5) 그 결과 그물이 찢어질 만큼의 많은 열매를 거두었다. 우리 안에 거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기쁨을 주고, 나를 살리고, 환란을 이기게 한다.
2)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은 십자가를 통해 나타나셨기에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삶이란 십자가 복음을 믿고 사는 것이다. 십자가 복음은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보내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고, 그 십자가에서 우리의 옛 사람이 함께 죽어,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되었음을 알게 한다. 전에는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었으나 이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새로운 원리로 살아간다.
3) 예수님께 온 마음을 드려 믿는 것이다.
신앙에 기쁨이 없고 열매가 없는 이유는 예수님에게 붙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이 말은 진짜 예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롬10: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주님 안에 거하는 참 믿음은 주님께 마음을 다 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마음을 다 드리지 않으면서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 진짜 믿는 믿음은 마음을 얼마나 드리는가 유무이다. 인격자이신 하나님은 강제가 아니라 우리가 먼저 마음을 열어 드릴 때에만 받으신다. 독자 이삭을 바치라고 아브라함에게 명령하면서 하나님이 알고 싶었던 것은 마음으로 경외하는 지에 대한 여부이다.온 마음을 하나님께 드려질 때 우리는 주님 안에서 열매맺는 풍성한 삶을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