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금융·IT는 ‘구직난’, 화학·재료·기계는 ‘구인난’
문화나 금융, 정보통신(IT) 관련 직종을 찾는 구직자들은 충분한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못하는 ‘구직난’을 겪고 있는 반면, 화학과 재료, 기계 관련 기업들은 취업하려는 사람이 없어 채용을 못하는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관리직을 비롯해 정보통신, 건설, 보건·의료와 관련된 직종들은 구직자 수에 비해 일자리가 많지 않아 취업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직의 구인배수는 0.1로 전체 직종 가운데 가장 낮았고, 미용·숙박·여행·오락 및 스포츠(0.13)와 법률·경찰·소방(0.14),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0.25), 정보통신(0.25) 관련직 등도 낮은 구인배수를 보였다.
문화·예술·디자인·방송(0.28)과 사회복지 및 종교(0.29), 금융·보험(0.29), 경영·회계·사무(0.36) 관련직들도 구인배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일자리는 별로 없어 취업하기가 매우 어려운 직종들이다.
이와 함께 섬유 및 의복을 비롯해 전기·전자, 경비 및 청소, 건설, 운전 및 운송, 보건·의료, 음식서비스 등의 구인배수는 0.4~0.6으로 구직자가 해당 일자리를 구할 때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직종들로 분류됐다.
반면에 화학(2.33)과 금속·유리·시멘트 등 재료(1.94), 기계(1.15), 식품가공(0.96), 영업 및 판매와 관련된 직종들은 구인배수가 1을 넘거나 1에 가까웠다.
구직자 입장에선 일자리가 많아 취업이 용이하지만, 기업으로선 적합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직종들이다.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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