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유, 20대는 '행복' 40대는 '가족'
<표: 통계로 말하는 Datanews.co.kr 전제 >
한국 성인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지 자주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469명을 대상으로 <삶의 이유>에 대한 조사 결과,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나’라는 질문에 ‘항상’(45.8%) 또는 ‘가끔’(51.2%) 생각한다는 답변이 97.0%에 달했다. 특히 20대 중 53.0%는 ‘항상 생각한다’고 답해 이 시기에 인생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왜 이처럼 살고 있나 회의감이 들 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95.9%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대부분의 응답자가 취업실패나 고용 불안정 등으로 미래가 막연하게 느껴질 때(46.7%)나 학교-집, 회사-집 등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31.6%) 회의감이 든다고 답했다. 이외에 △나를 위한 여유시간이 없을 때 (8.3%)나 △남의 시선과 기준에 휘둘린다고 생각될 때(8.1%) 회의감이 든다는 답변이 있었다.
한편 연령대에 따라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조사결과 20대(35.7%)와 30대(41.8%)는 ‘더 나은 환경에서 행복해지고 싶어서’라 답한 직장인이 가장 많았고, 40대(36.8%)와 50대이상(47.1%)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77.4%가 노력한다고 답했다.
20대는 ‘직업을 위해 공부/자기개발을 한다’(37.4%)는 직장인이 가장 많았고,
30대(30.7%) 40대(26.3%) 50대이상(52.9%)의 직장인들은 ‘나에게 맞는 취미를 찾기 위해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면 5명중 1명 정도인 22.6%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개인적인 성공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순간’ 으로는 직업이나 취미로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순간’(29.0%)을 꼽은 직장인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제적 풍요로움을 느낄 때’(27.1%)라는 답변이 높았다. 세대별 ‘나만의 성공’에 대한 정의는 달랐으나, 20대와 50대가 가장 많이 꼽은 응답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순간’으로 각각 20대(33.9%) 50대(52.9%)로 일치했다. 30대의 경우 ‘경제적 풍요로움을 느낄 때’가 (32.6%), 40대는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할 때 (32.9%)’가 각각 높았다.
수전 울프 철학 교수(노스캘로라이나대학교)는 최근 펴낸 자신의 저서 ‘삶이란 무엇인가’ 를 통해 어떤 삶이 가치 있는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열정을 바칠 대상을 발견하고 그것에 몰두할 때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고 말한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에게 더욱 다양한 가치가 있는 열정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며,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시스템을 기반으로 즐거움과 편안함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도 가져다 줄 수 있는 ‘관계’와 ‘관심’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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