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막혀 답답함, 코 질병 방치하면 '호미대신 삽이 필요해'
코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증상을 방치하면 다른 질병처럼 호미로 막을 일을 삽으로 막아야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코 질병에 대해 하남서울이비인후과의원 신익순 원장의 조언을 받아 유로저널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증상: 누런 코가 나온다.
축농증이란 주로 코의 양 옆에 존재하는 공기로 차 있어야 하는 상악동에 고름이 차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의학적 용어로는 부비동염이라고 한다. 상기도염이 생긴 후 대개 5-7일이면 증상이 완화되나 10일 이상 지속될 경우 급성 부비동염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즉 진득하고 고름 같은 분비물과, 기침, 코막힘이 동반하게 되고, 열이 나고, 얼굴이 붓는 경우도 있다.
소아에서의 부비동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동반된 알레르기성 비염의 코막힘의 증상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쉽지 않고, 특히 유소아에서는 자신이 직접 증상을 설명할 수 없어 부모들에 의해 증상이 변형되어 표현될 수 있으므로 임상증상만으로 진단을 내리기 힘들다.
신익순 원장은 하남서울이비인후과의원 “소아의 부비동염은 상기도 감염에 병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주 재발하지만 성장과 함께 면역기능이 성숙함에 따라 대개는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약물치료와 코를 푸는 훈련, 보호자의 교육 등이 치료의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증상: 한쪽 코가 막힌다.
코를 좌우측으로 나누고 있는 구조인 비중격이 좌측으로 휘어져 있는 비중격 만곡증과 우측의 비후성 비염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부분의 사람에서 비중격은 어느 한쪽으로 굽어있다. 굽어진 비중격이 심할 경우에는 굽어진 쪽의 코는 잘 막히게 되며 굽어진 면에 딱지가 자주 앉게 되고 조금만 건드려도 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나중에는 반대쪽의 코 안의 하비갑개라고 하는 구조의 점막도 점진적으로 부어 비후성 비염이 될 수 있다. 그러면 양측의 코가 자주 막히게 된다.
비염에는 급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으며, 급성 비염은 감기 등으로 인해 급성 염증이 코 점막에 생겨 재채기와 함께 맑은 콧물이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만성 비염에는 단순히 코 점막이 부어 있는 단순 비염과, 알레르기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 코 점막이 만성적으로 부어 있어 약물로서는 별로 차도가 없는 비후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심한 비후성 비염 이외의 비염은 약물로서 충분히 치료가 되는 질환이다.
비중격 만곡증은 수술로서 완치될 수 있는데 비중격막 속에 있는 굽어진 연골을 잘라내던지 굽어진 연골을 바로 펴주는 수술을 함으로서 막히는 것을 없앨 수 있다. 또한 비후성 비염은 약물이나 기타 방법으로 치료될 수 있는지를 전문의를 찾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신익순 원장은 “비후성 비염이 심해 많이 막힐 것처럼 보이는 경우에도 환자는 전혀 불편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술 여부는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을 종합하여 결정해야 하며 수술로서 코가 막히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또한 비후성비염은 간혹 재발하기 때문에 나중에 수술을 또 한번 더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증상: 아데노이드 감염으로 코가 많이 나온다.
아이들에 있어서 부비동염 즉 축농증이라고 하는 질환은 성인의 축농증과는 달리 치료를 잘 하면 깨끗이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물 혹이나 다른 합병증을 일으켜 심한 상태로 되는 경우도 있다. 마치 축농증처럼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X-ray를 찍어보면 부비동은 깨끗하여 축농증은 없이 아데노이드만 비대해져 있는 상태가 많다.
이러한 아데노이드의 염증과 비대는 대부분 구개 편도 즉 목에 있는 속칭 편도선의 비대와 같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편도 비대없이 아데노이드의 비대와 염증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사춘기가 지나면 소실되거나 거의 크기가 줄어들게 되지만 그 동안에 염증으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 질환은 반복되는 인두의 염증과 부비동의 만성염증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인두편도가 커지면 좁은 비인강을 막기 때문에 코로 숨쉬기가 불편해 지고 코가 많지만 배설이 잘 안되어 더욱더 코가 막히게 된다. 항상 입을 벌리고 있게 되어 우둔한 인상을 주고 앞의 치아가 돌출되어 이상한 얼굴이 되기도 한다. 또한 귀와 통하는 이관을 막으면 청력장애 등의 중이염이 생기기도 한다.
신익순 원장은 “치료는 인두편도의 비대로 인해 증상들이 나타나면 수술적으로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수술은 4-10세에서 실시할 수 있고, 대개 소아에서는 구개편도와 인두편도를 같이 수술해 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인규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2@eknews.net